[소년중앙] 소중 책책책 -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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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이 책 속 주인공이 된다면 어떨까요. 명탐정이 돼 활약하고, 새로운 세상을 찾아 용기 있는 모험을 떠나는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인간의 오랜 친구 강아지·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가득 담은 책도 있으니 반려동물에 관심 있는 소중 친구들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정은숙 글, 이주희 그림, 128쪽, 사계절, 1만원

예민한 후각, 날렵한 몸놀림, 암행어사 수행견을 조상으로 둔 남다른 혈통에 날카로운 추리력까지 갖춘 탐정이 있다. 바로 ‘명탐견’ 오드리. 자기 이름을 직접 짓고, 주인 있는 개로 불리기를 거부하는 오드리는 스스로가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똥개라느니, 시골로 보내겠다느니 하는 말에 조금도 기죽지 않고 고서화가 감쪽같이 사라진 사건, 옆집의 다이아몬드 반지 도난 사건, 동네 고양이 학대 사건까지 크고 작은 사건을 도맡아 해결한다. 명탐견 오드리가 기발한 추리력을 총동원해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동네 곳곳에 숨은 다양한 존재들과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명탐견의 촉촉한 코끝에 과연 어떤 수상한 사건들이 걸려들었을까. 초등 저학년 이상.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글, 윤예지 그림, 196쪽, 사계절, 1만5000원

황선미 작가의 밀리언셀러 『마당을 나온 암탉』이 2020년 스무 살을 맞아 윤예지 화가의 새로운 해석을 담은 특별판 양장본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출간 당시 ‘꿈과 소망’ ‘모성’이라는 키워드로 어린이 독자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한 이 책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에게 여러 메시지를 던졌다. 닭과 오리라는 이종족의 결합에서 ‘대안 가족’ ‘다문화가족’ ‘새로운 공동체’라는 키워드를, 폐계 암탉 잎싹의 당당한 홀로서기에서는 ‘페미니즘’ 서사를 제시한다. 또 잎싹·나그네·초록머리를 통해 ‘정체성’ ‘나다움’의 문제를 고민해볼 수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에 큰 화두를 던지는 우리 시대의 새 고전을 20주년 특별판으로 만나고 싶다면. 중학생 이상.

『동물 마법 학교: 동물들의 특별한 능력 사전』
펭귄 비행기 제작소 글, 정인영 옮김, 사토 가쓰후미 감수, 140쪽, 아르볼, 1만3000원

아기 펭귄 펭타·하루는 마법을 쓸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한다. 물 위에서 걷는 소금쟁이, 안 보이는 물건도 알아채는 개, 반짝반짝 빛나는 반딧불이와 달리 펭귄은 정말 쓸 수 있는 마법이 없는 걸까. 둘은 ‘전 세계의 동물에게 마법을 배워 보는 건 어떻겠냐’는 박사님의 제안에 힘을 내 펭귄 비행기에 올라탄다. 카멜레온은 색깔 바꾸기 마법을, 나비는 변신 마법을, 문어는 먹물 뿜기 마법을 쓸 줄 안다는데. 펭타·하루와 함께 여행하며 알고 보면 원리가 있는 동물들의 특별한 능력을 만나 볼 수 있다. 이해를 돕는 해설과 동물 정보를 통해 내용의 정확도를 높이고, 동물들의 유쾌한 대화와 재치 있는 삽화로 재미를 더했다. 초등 저학년 이상.

『이구아나 할아버지』
박효미 글, 강은옥 그림, 92쪽, 사계절, 9000원

초등학생 희경이에겐 특별한 친구가 한 마리 있다. 상춧잎과 똑 닮은 초록색 피부에 기다란 꼬리, 오돌토돌 튀어나온 등 비늘이 특징인 이구아나다. 하지만 서울에 잠시 올라온 시골집 할아버지는 희경이네 오자마자 뱀을 내쫓으라고 난리다. 이구아나가 뱀인 줄 아는 할아버지는 뱀에 관한 안 좋은 미신을 쏟아 내고, 희경이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였던 할아버지가 낯설게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이구아나가 사라지고, 할아버지는 ‘이참에 잘 나갔다’며 희경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하는데. 반려동물을 기르는 손녀와 할아버지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을 통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우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 초등 저학년.

『당신에게 어울리는 강아지를 찾아드립니다』
데이비드 앨더튼 글, 이진구 옮김, 260쪽, 구르는재주, 2만2000원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동물, 강아지. 하지만 이 매력적인 친구를 집에 들이기 전 우리는 잘 알아보고 깊이 고민해야 한다. 적어도 10년 넘게 당신 곁에 머물며 친구이자 가족으로서 사랑을 주고받을 존재니까. 이 책은 견종별 역사와 유전적 특징을 통해 반려견을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지금은 작고 귀여운 이 강아지가 앞으로 얼마나 커질지, 산책을 얼마나 시켜줘야 하는지, 어떤 질병에 취약한지 알 수 있다. 견종 116종에 관한 정보를 충실히 담은 것은 물론, 한국 삽살개재단·진도군청 진돗개축산과의 자문을 얻어 우리나라 전통견 삽살개·진돗개 정보도 넣었다. 초등 고학년 이상.

『레츠와 고양이』
히코 다나카 글,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고향옥 옮김, 68쪽, 주니어RHK, 1만1500원

제44회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한 히코 다나카가 글을 쓰고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 특별상을 받은 요시타케 신스케가 그림을 그린 ‘레츠’ 시리즈. 레츠는 어느 날 엄마가 주워 온 까만 덩어리와 마주한다. 엄마는 그것을 ‘고양이’라고 소개하고, 레츠는 고양이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고양이를 따라 두 손을 짚고 네 발로 돌아다니며 껌딱지 작전을 펼치는 레츠. 다소 엉뚱하지만 레츠만의 친구 사귀는 방법이다. 레츠와 고양이는 서로 좋아하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아직은 서툴기만 한 아이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모 외의 존재와 관계를 맺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힐링 동화. 초등 저학년.

10월 25일자 소중 책책책 당첨자 발표

10월 25일자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당첨 안 된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들을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해드립니다.

『채사장의 지대넓얕 1: 권력의 탄생』 나예현(서울 행현초 4)
『탈무드』 김채원(서울 원촌초 3)
『생각을 깨우는 철학: 같은 질문 다른 대답』 윤강주(서울 묘곡초 5)
『5세부터 시작하는 철학』 이예슬(서울 매헌초 4)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 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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