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3차원 디지털 기술로 정확도 확 높인 뉴노멀 임플란트 수술

중앙일보

입력 2021.11.0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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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탐방 크림치과

김정란 크림치과 원장은 3D 구강 스캐너, C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로 치료 완성도를 높이고 통증·출혈·부기 등 후유증을 최소화한다. 인성욱 객원기자

김정란 크림치과 원장은 3D 구강 스캐너, C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로 치료 완성도를 높이고 통증·출혈·부기 등 후유증을 최소화한다. 인성욱 객원기자

임플란트 수술은 정확도가 생명이다. 위치·각도·깊이는 물론 위아래, 양옆 치아와의 균형까지 고려해 식립해야만 임플란트를 아프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크림치과 김정란(56) 원장이 2010년대 초반 선도적으로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을 도입·활용하게 된 배경이다. 김 원장은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과 3D 구강 스캐너, 3D 프린터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면 진단·수술·관리의 전 과정에서 임플란트 치료 정확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며 “일반 임플란트 수술보다 환자 부담이 작고 치료 성공률은 높은 진정한 ‘환자 중심’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구강 상태 고려한 수술법

임플란트 수술은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 하는 치료다. 치아가 빠지면 주변의 치아·잇몸은 물론 이와 연결된 턱까지 도미노처럼 부담을 받는다. 씹는 힘을 유지·분산하기 위해 치아가 마모되고 뒤틀리는가 하면 염증이 퍼져 주변의 잇몸 뼈가 녹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김 원장은 “염증이 광범위하게 퍼졌거나 치아 불균형이 심한 상태에서는 국소적인 임플란트 수술로는 만족도가 떨어질뿐더러 수명도 예상했던 것보다 짧아질 수 있다”며 “처음부터 환자의 구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계획을 세워야 치료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의 강점이 여기에 있다. 기존에는 파노라마 촬영과 같은 일반 X선을 이용해 환자의 구강 상태를 2차원으로 분석했다. 치아 교합과 잇몸 뼈의 상태, 염증 범위 등의 정보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에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은 3D CT와 구강 스캐너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치아는 물론 혈관과 신경, 잇몸 뼈의 두께·모양까지 3차원으로 한 화면에 구현해 낸다. 김 원장은 “디지털 기술로 얻은 구강 빅데이터를 토대로 수술 범위와 임플란트의 위치·각도 등을 결정하는 ‘모의 수술’을 시행해 꼭 필요한 부위만 정확하게 수술한다”고 설명했다.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은 실제 수술에도 100% 활용된다. 모의 수술의 결과를 ‘설계도’ 삼아 3D 프린터로 개별 제작하는 수술유도장치(가이드) 덕분이다. 수술유도장치는 마우스피스처럼 임플란트를 심을 위치·방향·깊이에 맞춰 구멍이 나 있다. 이를 잇몸 위에 씌운 뒤 구멍 난 곳을 따라 임플란트를 심으면 치료가 끝난다. 마치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보며 목적지를 정확히 찾아가는 것과 비슷하다. 김 원장은 “수술유도장치를 활용하면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 잇몸을 크게 절개할 필요가 없어 최소절개·무(無)절개 수술이 가능하다”며 “출혈량이 적고 부종·감염 위험이 적어 고령층과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도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유증도 최소화해 치료 대상 넓어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은 일반 수술과 비교해 여러 장점을 갖췄다. 첫째, 수술 정확도가 높다. 의사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모의 수술, 수술유도장치 등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조직 손상과 수술 오차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대한보철학회지(2015)에 실린 연구결과, 인상재를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 3D 스캐너·CT·프린터를 활용한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의 위치 오차는 각각 1.22~1.51㎜와 0.11~0.28㎜로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각도 오차도 일반 수술(4.9도)보다 디지털 임플란트(0.26도)가 훨씬 적었다.

둘째, 치료 만족도가 높다. 절개 범위가 작은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은 수술·회복 시간이 짧고 환자의 체력·심리적인 부담도 적다. 초기에 치료 범위를 정확히 결정짓는 만큼 추가 처치로 인한 시간·경제적인 낭비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크림치과의 경우 3차원 모의 수술과 수술유도장치, 임시·최종 보철 제작을 자체적으로 진행해 빠르면 내원 당일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셋째, 적용 대상이 넓다. 치과 치료에 공포감이 크거나 아스피린 등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출혈·부종·통증이 적은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이 제격이다. 10년 전 임플란트 수술 후 통증으로 이틀 만에 인공 치아를 발치한 김모(62)씨는 최근 지인의 추천으로 크림치과에서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 그는 “치료 과정이 만족스럽고 삶의 질이 크게 나아졌다”며 교합 조정을 포함한 수술 후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원장은 “임상적으로 수술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치료 과정이 고통스럽다면 성공적인 임플란트 치료라 할 수 없다”며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해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후 관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도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은 숙련된 의사와 첨단 기술이 만드는 합작품이다. 미국·스페인 공동 연구팀이 디지털 임플란트와 관련한 19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의료진의 수술 경험이 풍부할수록, 3D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치료 성공률이 높았다(해부학연보, 2019). 크림치과가 인력·장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다. 치주·보존·보철·교정과 등 분야별 전문의가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최근에는 3D CT와 수술실, 3D 디지털 기공실을 추가 확장하며 디지털 임플란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원장은 “디지털 임플란트가 임플란트 수술의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동안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진단·치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란 원장의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 체크 포인트
1. 환자와의 상담에 시간을 쏟는가?
임플란트 수술 성공률을 높이려면 디지털 기술로 얻은 구강 정보뿐 아니라 건강 상태, 식습관, 구강 위생 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단순히 현재의 치아·잇몸 상태만으로 치료 범위를 결정지으면 만족도가 떨어질뿐더러 추가 처치로 인해 시간·경제적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향후 치아·잇몸 상태까지 예측해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2. 디지털 치료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가?
디지털 임플란트 치료는 진단·수술·관리의 전 과정을 아우른다. 시간·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과정을 외부 업체에 맡기는 병원도 상당수다. 그런 만큼 3D 구강 스캐너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진단 장비, 모의 수술을 집도하는 소프트웨어와 수술유도장치를 만드는 3D 프린터, 부정 교합을 확인할 수 있는 T-SCAN 등 관련 장비를 빠짐없이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

3. 의료진의 경험은 충분한가?
환자가 원하는 대로 치료한다고 해서 ‘좋은 병원’은 아니다. 올바른 진료 철학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꼭 맞는 임플란트 종류와 식립 방법, 뼈 이식 여부 등을 결정하는 곳이 진정한 ‘환자 중심’ 병원이다. 이를 담보하는 것이 의료진의 경험이다. 치주과·보존과·보철과 등 전문적인 의료진의 협진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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