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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정치인과 이혼한 김경란 "사랑하지 않은 채 결혼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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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영상 캡처]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영상 캡처]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이 어린시절 상처와 결혼, 이혼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경란은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엄한 부모님 아래서 자라 자신의 감정을 잘 믿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에게 ‘남자가 더 여자를 좋아해야 한다’ ‘여자는 나 좋다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는 얘기를 항상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시절) 따돌림을 경험하기도 해서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면 거기에 가산점을 많이 줬다”며 “내 감정에 대해 스스로 안 물어봤고 수동적이었다. 그래서 (전 남편과) 헤어지고 난 뒤 ‘이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왜 만났을까. 내가 사랑이란 걸 해봤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이혼을 언급했다.

“사랑해서 결혼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경란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굉장히 높은 가치 부여를 했던 것 같다”며 “내 마음에 대해서 내가 잘 알고 (결혼을) 진행했던 게 아니었을 수도 싶다.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 게 중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사가 뜨고 빠르게 결혼이 진척됐다. 여성 아나운서로서 구설수에 오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결혼생활을 할 때 정서적 교류를 충분히 했냐”고 물었고, 김경란은 “그 부분이 안 됐던 것 같다”며 “내가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할 수 없었고 내 감정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 같다. 나 자신에게 너무 미안할 정도로 몰랐다”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은 김경란에게 “본인의 마음과 감정을 먼저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셔야 할 것 같다”고 조언을 건넸다.

한편 김경란은 2001년 KBS 27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2012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이후 2015년 김상민 전 국회의원과 결혼했다가 3년 만에 이혼했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성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의 중앙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며 젊은 정치인의 기수로 각광받았다. 2017년 바른정당 사무총장 권한대행을 끝으로 정치 활동을 중단한 뒤 기업인으로 인생 2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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