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중국 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소는 〈2021년 중국 도시경쟁력 보고서: 제19호〉를 발표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종합 경제 경쟁력 평가는 중국 291개 도시의 종합적인 역량과 경제 규모, 발전 가능성을 평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중국 중부 지역의 많은 광역도시권이 급속하게 성장했고, 중서부 지역도 중부 못지않은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도시의 경쟁력은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종합경제경쟁력 상위 10개 도시는 상하이, 선전, 홍콩, 베이징, 광저우, 쑤저우, 타이베이, 난징, 우한, 우시였고 11위~20위는 항저우, 청두, 닝보, 포산, 마카오, 창사, 동관, 창저우, 샤먼, 칭다오였다. 상하이는 홍콩과 선전을 제치고 종합 경제 경쟁력 1위에 올랐다. 세 도시는 여전히 '패권을 놓고 다투는 세 영웅'답게 매년 1위 자리가 달라진다.

중국 선전
보고서는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 장강삼각주(长三角), 주강삼각주(珠三角), 청두-충칭(成渝)도시군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평가했다. 주된 이유는 중국 유니콘 기업이 위의 지역에 90% 이상 분포(2020년 기준)해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서도 베이징, 칭다오, 정저우, 시안, 무한, 창사 주변 도시는 발전의 '중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도시군은 질적으로 크게 발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부 지역을 예로 들면, 허페이, 난창, 중원 도시군, 우한의 경제력과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고 대부분의 성(省) 내에서 전반적인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 북부 지역 도시 순위는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상하이
중국 사회과학원 도시경쟁력연구센터 소장 니펑페이(倪鹏飞)주임은 "도시의 종합 경쟁력을 측정해 도시의 미래와 장기적인 발전을 예측하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중추 도시는 주변 도시까지 흡수하며 '메트로폴리탄'을 형성하고 있다. 대도시군은 국내는 물론 해외와도 교류가 빈번해지며 중국 경제를 견인하는 주역이 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일부 거대 도시의 배치는 여전히 개선될 필요성이 있다. 니펑페이는 "중국의 몇몇 도시는 규모가 과도하게 크고 핵심 지역의 인구 밀도가 높으며, 인구 분포가 불합리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도시권의 다양한 요소가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어야 하고, 비효율적 배치와 불필요한 제도를 타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차이나랩 임서영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