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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백신거부 이유가 "그 싼 걸 왜 나한테 집어넣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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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흥국. [유튜브 채널 ‘구라철’ 영상 캡처]

가수 김흥국. [유튜브 채널 ‘구라철’ 영상 캡처]

가수 김흥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싼 백신을 왜 나한테 넣냐”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흥국은 지난 6일 김구라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구라철’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0월12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펼쳐지는 날 촬영됐다.

영상에서 김구라는 개그맨 강성범, 전 축구선수 이천수, 김흥국 등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출연진들은 한 명씩 등장하며 근황을 전했고, 자연스럽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강성범은 “오늘 백신 2차 접종을 했다”며 “백신은 맞을 만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나도 백신 접종을 했다”며 “그런데 흥국이 형님은 안 맞으셨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자 김흥국은 “그 싼 걸 나한테 왜 집어넣어”라고 말했다. 자막에는 ‘출연진 개인의 의견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왔다. 다른 출연진들은 난감한 듯 웃었다.

해당 장면은 캡처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흥국의 발언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싸구려’라며 불신을 조장하는 루머의 연장선에서 말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흥국은 1959년생으로 AZ 백신 우선 접종 가능 대상자에 포함됐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될 당시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가격이 크게 차이 난다’며 AZ 백신의 효능이 나쁘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가 퍼져 논란이 됐다. 메시지엔 백신별 가격이 적혀 있고, ‘대한민국이 맞는 AZ, X 싸구려. 국민들에게 이런 짓을? 부작용 없는 비싼 거 들여와라. 내 돈 내고 맞을게’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메시지가 퍼지자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가짜뉴스’라며 믿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조 반장은 지난 6월9일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백신 가격은 얼마큼 생산 기반시설이 있는지, 투자가 어떻게 돼 있는지, 기업 윤리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AZ백신은 옥스포드대학제너연구소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익적 목적으로 계약한 것으로 이미 기반 공장이 있었다”며 “그만큼 투자 비용도 적어서 가격이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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