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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 김의성 '욕 좀 먹어 쪼다들' 5년만의 사과 "투표 은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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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의성씨. [사진 키이스트]

배우 김의성씨. [사진 키이스트]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종종 '친여'(親與) 성향을 드러내며 '청년 야권 지지자'들과 논쟁을 벌여온 배우 김의성씨가 6일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 청년 남성을 겨냥해 '욕 좀 먹으라'라던 과거 트위터 메시지도 주워 담았다.

"우리 시대 지나…젊은이들이 미래 결정"

김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마지막 정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라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총선에서 파란색 옷을 입고 "파란을 일으키자"라며 투표 독려 인증샷을 올리는 등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임을 자임해왔다.

김씨는 "80년 광주를 겪은 세대로서 전두환의 민정당의 뒤를 잇는 세력과는 절대 함께할 수 없다는 생각.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라면서도 "젊은 세대들의 눈으로 본다면 6·25를 겪었으니 빨갱이들과는 절대 함께할 수 없다는 제 부모 세대의 생각과 크게 다를까 하는 의문이 드는 요즘이다"라고 했다.

배우 김의성씨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배우 김의성씨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김씨는 "철 없다고 무시했던 젊은이들의 커뮤니티들을 돌아다녀 보며, 그분들이 저보다 더 편견 없이 꼼꼼히 정책을 따져가며 정치적 지지를 결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좀 놀라기도 했다"라며 "결국 우리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고, 정치적 지향을 떠나서 젊은 세대들이 자신들이 살아갈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게 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씨는 과거 20·30 남성이 주 사용자층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 페미니즘', '반여권' 성향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비판해 왔는데, 이에 대한 자신의 과거 언행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씨는 "한 번씩의 대선, 총선, 지선을 보내고 나면 60이 넘어간다"라며 "그 세 번의 투표를 끝으로 저도 투표를 은퇴 하는 게 옳지 않을까. 고민 중이지만 아마도 그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욕 좀 먹어 쪼다들아"…진심으로 사과

2016년 한국 사회에서 '젠더이슈'가 크게 부각된 계기인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강남역 살인사건 때 저런 트윗을 남긴 적이 있다. 사건의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불특정 다수의 남성을 싸잡아 모욕한 것"이라며 "오랫동안 죄송하고 부끄러웠지만 마땅한 계기가 없어 사과드리지 못했다. 저 발언에 분노하고 상처받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에는 조현병을 앓고 있던 남성이 가해자라는 점에서 남성들에게 '잠재적 가해자'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남성들의 항의가 터져 나오자김씨는 트위터를 통해 "그냥 남성의 한명으로 욕 좀 먹어라. 그게 뭐 그리 억울하냐 쪼다들아"라고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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