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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둘레길 860㎞ 전 구간 뚫린다…60개 코스 '2000리 여행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도 외곽 전역 약 2000리 길을 연결한 도보 여행길 ‘경기 둘레길’이 오는 15일 완전히 개통된다. 2018년 11월부터 추진된 경기 둘레길 조성은 도 경계에 있는 15개 시·군의 총 860㎞ 길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총 4개 권역에 60개 코스가 조성됐다.

경기 외곽 전역 2000리 길 연결 도보 여행길  

경기 둘레길은 새로 개설되는 걷기 길이 아니다.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길을 이었다. 시·군에서 만든 길, 기존 마을 길, 임도, 하천길 등에 안내판·표지판을 설치했다. 적은 예산으로 경기도의 외곽을 걸을 수 있도록 연결한 사업이다.

김영섭 경기도 관광기반팀장은 5일 “지금까지 시·군별로 단절돼 있던 길을 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웃 시·군과 연결해 생태·문화·역사를 공유하면서 함께 걸을 수 있는 장거리 도보여행 길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전 구간 개통되는 ‘경기 둘레길’. 경기도

오는 15일 전 구간 개통되는 ‘경기 둘레길’. 경기도

권역별 코스는 ▶평화누리길(김포~연천 186㎞) ▶숲길(연천~양평 245㎞) ▶물길(여주~안성 167㎞) ▶갯길(평택~김포 262㎞) 등 4개 테마 길로 구성돼 있다. 시·군별로는 평택 섶길, 안산 대부 해솔길, 안성 박두진문학길 등 기존 걷기 여행길과 여주 신륵사, 화성 궁평항, 안산 동주염전, 시흥 연꽃테마파크, 양평 산음 휴양림 등 관광지와 이어진다.

오는 15일 전 구간 개통되는 ‘경기 둘레길’. 경기도

오는 15일 전 구간 개통되는 ‘경기 둘레길’. 경기도

4개 테마 길…평화누리길,숲길,물길,갯길

김포~연천 구간은 경기 평화누리길과 연계된 코스다. 강화해협을 따라 걷는 대명항 북쪽 끄트머리에서 시작한다. 강화해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어 문수산성 입구, 애기봉 입구 등을 거쳐 신탄리역까지 연결된다. 군남홍수조절지(군남댐) 상류 민통선 내 빙애여울은 겨울 철새 두루미가 매년 찾는 곳이다.

오는 15일 전 구간 개통되는 ‘경기 둘레길’. 경기도

오는 15일 전 구간 개통되는 ‘경기 둘레길’. 경기도

연천~양평을 잇는 숲길은 신탄리역에서 시작돼 장수폭포 입구까지 이어진다. 숲길이 시작되는 신탄리역~내산리 삼보쉼터 구간은 금강산 가는 길목에 우뚝 솟아 있는 고대산 줄기를 누비는 노선으로, 자연휴양림의 널찍한 흙길과 울창한 숲길이 이어진다. 숲길을 걷다 보면 현무암 용암지대에 형성된 비둘기낭폭포를 만날 수 있다. 북한강을 막아 청평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인 청평호반에서 보트·수상스키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오는 15일 전 구간 개통되는 ‘경기 둘레길’. 경기도

오는 15일 전 구간 개통되는 ‘경기 둘레길’. 경기도

여주~안성을 잇는 물길은 장수폭포에서 시작된다. 장수폭포는 애기폭포와 더불어 여주에 둘뿐인 폭포의 하나다. 마을 사람들이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장수라는 동네 이름을 붙였다. 안성 군문교삼거리까지 이어지는 물길을 걷다 보면, 신륵사와 칠장사, 석남사, 청룡사 등 사찰을 비롯해 마둔호수, 안성팜랜드, 안성천문대 등을 관광할 수 있다.

평택~부천을 잇는 갯길은 군문교삼거리에서 신대2리마을회관, 평택항 마린센터, 궁평항, 전곡항, 대부도 바다향기테마파크, 오이도 빨강등대, 시흥 갯골생태공원, 시흥 연꽃테마파크, 김포 아라마리나, 승마산 전망대 등을 거쳐 대명항까지 연결된다.

오는 15일 전 구간 개통되는 ‘경기 둘레길’. 경기도

오는 15일 전 구간 개통되는 ‘경기 둘레길’. 경기도

보행 안전성 고려해 전체 노선 선정  

경기도는 보행 안전성을 고려해 전체 노선을 선정하고 ‘함께 걸어 하나 되는’이란 의미를 담은 ‘BI’(Brand Identity)도 개발했다. 도는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 정보, 주변 숙박·음식점·교통 정보, 따라가기 기능, 스탬프 북 등도 제공한다. 둘레길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영상을 개통일에 맞춰 각종 미디어를 통해 공개하고 권역별 걷기 행사도 한다.

오는 15일 전 구간 개통되는 ‘경기 둘레길’. 경기도

오는 15일 전 구간 개통되는 ‘경기 둘레길’. 경기도

경기도는 둘레길 주변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역거점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경기 옛길, 권역별 테마길 등과 연계하는 방안에 관한 용역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흐름에 맞춰 경기도의 대표적인 비대면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겠다”며 “경기도 걷기 관광을 널리 알리고 전국을 대표하는 관광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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