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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바위·도째비골·무릉별유천지…갈곳 천지인 '별천지 동해'

중앙일보

입력

병풍 같은 기암괴석 장가계 "안 부럽다" 

강원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에 있는 베틀바위 전망대 모습. [사진 동해시]

강원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에 있는 베틀바위 전망대 모습. [사진 동해시]

신비로운 협곡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괴석과 단풍이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진다. 강원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 베틀바위 일원∼박달령 구간은 손꼽히는 바위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과거엔 일반 등산객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동해시와 동부지방산림청이 10억원을 들여 순환 등산로를 조성하면서 지난 6월 전면 개방됐다. 등산로는 베틀바위를 시작으로 수도골, 박달령 입구를 지나 용추폭포로 연결 코스로 총연장은 5.34㎞다.

단풍철을 맞아 국내에도 장자제(張家界) 못지않은 곳이 있다는 소문에 탐방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망대에 오른 탐방객들은 마치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괴석 절경에 탄성을 터트린다고 한다.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무릉계곡 방문객 수는 15만85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8404명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방문객은 57만770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한해 누적 방문객 수가 48만391명, 지난해 50만3281명인 것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동해 무릉계곡 올해만 57만명 찾아

강원 동해시 삼화동 무릉3지구로 불리던 ‘무릉별유천지’ 전경. 이 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석 채석장이 있던 곳이다. 박진호 기자

강원 동해시 삼화동 무릉3지구로 불리던 ‘무릉별유천지’ 전경. 이 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석 채석장이 있던 곳이다. 박진호 기자

강원 동해시 삼화동 ‘무릉별유천지’ 절벽에 설치한 독수리 모양의 '스카이글라이더'. 동해시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카이글라이더 사전 탑승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동해시]

강원 동해시 삼화동 ‘무릉별유천지’ 절벽에 설치한 독수리 모양의 '스카이글라이더'. 동해시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카이글라이더 사전 탑승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동해시]

그동안 동해시는 인접한 강릉·삼척시와 비교해 관광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와 언택트 힐링 관광에 초점을 맞춰 조성해 온 관광지가 올해 들어 잇따라 개장하면서 동해시 전체가 관광지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베틀바위 산성길 전면 개방과 함께 지난 6월 개장한 묵호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도 요즘 뜨는 대세 관광지 중 한 곳이다.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 비탈면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추진한 도째비골스카이밸리는 해발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인 하늘산책로가 조성돼 푸른 하늘과 동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 마치 영화 'ET'의 한 장면을 연출하듯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사이클,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27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슬라이드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길이 85m의 해랑전망대는 해상 교량을 통해 배를 타야만 닿을 수 있는 바다 위 파도 너울을 발아래서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도째비골은 지난 6월 개장 이후 유료관광객만 13만명이 넘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체험 시설이 많은 ‘무릉별유천지’도 오는 16일 정식 개장한다. 무릉별유천지는 40년 동안 석회석을 채굴하면서 황무지로 변한 폐광지를 복합체험관광지구로 조성한 곳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석 폐광지에선 채굴로 만들어진 에메랄드빛 호수와 요새 같은 절벽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무릉별유천지·망상오토캠핑리조트 이달 개장 

강원 동해시 삼화동 ‘무릉별유천지’ 절벽 모습. 이 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석 채석장이 있던 곳이다. 박진호 기자

강원 동해시 삼화동 ‘무릉별유천지’ 절벽 모습. 이 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석 채석장이 있던 곳이다. 박진호 기자

지난 6월 강원 동해시 묵호항 일대에 준공된 ‘도째비골스카이밸리’. 박진호 기자

지난 6월 강원 동해시 묵호항 일대에 준공된 ‘도째비골스카이밸리’. 박진호 기자

이곳에선 국내 최초로 도입된 독수리 모양 ‘스카이 글라이더’도 탈 수 있다. 스카이 글라이더는 스위스 그린델발트 피르스트(해발 2168m)에 있는 시설을 그대로 만든 것으로 탑승 후 675m를 40㎞ 속도로 후진해 정상까지 올라간 뒤 다시 70㎞ 속도로 내려온다. 정상에서 10초간 멈춘 상태로 대기할 때부터 짜릿한 스릴과 공포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 1.64㎞ 숲길을 이른바 ‘마운틴 카트’(세바퀴차)를 타고 달리는 ‘오프로드 루지’도 스위스에서 직접 체험을 해본 후 설치했다. 이 밖에도 이곳에선 알파인 코스트, 롤러코스터, 집라인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019년 4월 동해안 대형산불로 소실된 망상오토캠핑리조트도 오는 24일 새로 문을 연다. 340억원을 들여 30개 동 46실을 신축하고 4개 동을 보수했다. 불에 탄 해송과 소나무 1700여 그루를 심고 해안 산책로와 물놀이장을 만들었다. 동해시 관계자는 “5대 권역별 관광개발 사업의 완성과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동해시를 찾는 관광객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요 관광지의 방역 체계를 더욱 꼼꼼히 유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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