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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 “반드시 정권 교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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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호 01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저 윤석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지난 6월 29일 이 같은 문구를 내세우며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130일 만이다. 거침없던 정치 신인은 내년 3월 9일까지 125일간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를 놓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판 승부를 벌일 제1야당의 대표 주자가 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윤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윤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47.85%를 얻어 41.50%를 득표한 홍준표 의원을 6.35%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유승민 전 의원은 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3.17%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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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에서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며 ‘정권 교체’를 또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이어 “이번 대선은 나라의 존망이 걸린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공정과 상식을 회복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멈춰버린 대한민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자,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며 “또다시 편 가르기와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 원칙 없는 승리를 추구하려는 이 무도함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 승리의 원동력은 탄탄한 당심이었다. 50% 비중을 차지한 당원 투표에서 윤 후보는 21만34표(57.77%)를 얻어 12만6519표(34.80%)에 그친 홍 의원을 22.97%포인트 앞섰다. 정권 교체 열망이 큰 당원들이 윤 후보를 ‘최고의 여권 대항마’이자 ‘정권 교체 청부사’로 공식 인증했다는 의미다. 홍 의원도 “결과에 승복한다. 당심에서 참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선 37.94%에 그쳐 48.21%를 얻은 홍 의원에 10.27%포인트나 뒤졌다. 중도층과 2030세대 끌어안기 등 윤 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가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

이날 ‘기호 2번 후보 윤석열’이 확정되면서 내년 5월부터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제20대 대통령에 도전할 주요 후보들도 사실상 확정됐다. 당장 윤 후보는 이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이날 “윤 후보 당선을 축하드린다. 생산적인 경쟁을 펼치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출마 채비를 마쳤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지대 후보론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과 가족 수사 등도 현재 진행형이다. 후보 간 합종연횡에 네거티브 공방, 검찰 수사까지 더해지면서 내년 대선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각축전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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