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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 나선 中 OOO 우주비행사, 누구?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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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3호'가 발사됐다. 선저우 13호는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선저우에 탑승한 3명의 우주비행사는 우주정거장 모듈 '톈허'(天和)와 도킹한 뒤 6개월간 우주에 머물며 톈궁의 조립 및 건설에 대한 핵심적 기술 테스트, 톈궁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장치 설치, 과학 실험 등을 수행한다.

중국 창정 계열 우주로켓이 16일 새벽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유인우주선 선저우 13호를 싣고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창정 계열 우주로켓이 16일 새벽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유인우주선 선저우 13호를 싣고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지난 6월 중국은 우주비행사 3명을 태운 선저우 12호를 발사했다. 이들은 톈허에서 90일간의 임무를 수행한 뒤 지난달 17일 지구로 돌아왔다.

그런데 선저우 12호와 13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6명 외에 한 명이 더 존재한다.   

그녀의 이름은 샤오정(小諍). 텐센트 산하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NExT Studios와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이 함께 만든 디지털 우주비행사다. 샤오정은 지난 6월 선저우12호 발사와 함께 세간에 공개됐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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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미 버추얼(가상) 아이돌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경제 활동이 활발히 행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가상 아이돌 산업은 전례 없는 발전을 이루며 대중문화 속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샤오정은 다르다. 그는 우주연구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디지털 리포터'로, 항공 우주항공 및 행성 탐사와 같은 굵직한 중국 우주 프로젝트를 보도하는 임무를 맡았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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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정을 탄생시키는 데에는 불과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넥스트스튜디오는 자체개발한 고품질 프로덕션 파이프라인 xFaceBuilder®와 언리얼엔진(Unreal Engine) 덕에 빠른 시간에 샤오정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샤오정을 실제 인간의 모습과 100% 일치하도록 했다. 고도화된 블렌드 쉐잎(Blend Shape) 을 사용해 피부, 머리카락, 눈동자 등의 표현은 물론 5천 개 이상의 표정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세심한 표정 묘사가 가능하다.

넥스트 스튜디오는 이번 프로젝트에 광학 모션 캡처 기술 xMoCap®을 사용했다. 광학 모션 캡처 기술은 동작에 대한 정확도가 높지만, 일반 기술보다 요구 사항이 높고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나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고품질의 모델이 완성될 뿐만 아니라 일관된 제작 파이프라인 형성이 가능하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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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외적인 모습 외에도 AI 두뇌를 가졌다. 두뇌는 총 13339개의 문장이 기본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중 모드 훈련 데이터를 통해 더 많은 문장 구사가 가능하다.

샤오정은 물리적 제약을 받지 않고 주요 우주 정거장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정보 송출·보도가 가능하다.

선저우 내부에 있는 샤오정의 모습. ⓒ신화통신

선저우 내부에 있는 샤오정의 모습. ⓒ신화통신

이들은 왜 샤오정을 만든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주비행사를 선발하고 훈련하는 데에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 또 이들의 목적은 기술 검증과 각종 장비 설치, 과학 실험 등이다.

기자 한 명을 우주정거장에 보내려면 신체적, 심리적 자질이 뛰어나야 할 뿐만 아니라 4년 정도의 전문적인 훈련 기간을 거쳐야 한다. 해당 임무를 수행하는 모든 과정을 담아내는 역할을 샤오정이 담당하는 것이다.

신화통신과 넥스트 스튜디오는 샤오정을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실제 인간이 수행할 수 없거나 수행하기 어려운 작업을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샤오정은 중국 우주정거장, 국제 우주 정거장, 미르 우주정거장을 오가며 우주 탐사 보도를 제공한다.

샤오정(小諍) 디지털 우주비행사. ⓒ신화통신

샤오정(小諍) 디지털 우주비행사. ⓒ신화통신

신화통신은 최근 샤오정이 담아낸 화성 탐사 영상을 공개했다. 화성의 평원, 협곡, 강 등 화성 표면에 관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샤오정은 화성 외에도 우주에 관한 다채로운 정보와 지식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은 최근 몇 년 사이 화성, 달, 태양 탐사 프로젝트를 진척시키며 우주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중국은 2025년 화성에 이어 2030년 목 성계까지 탐사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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