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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롯데출판문화대상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

중앙선데이

입력

보리출판사의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

보리출판사의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

정형모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hyung@joongang.co.kr

15년 공력, 저작자·출판사에 상금 5000만원

가로·세로 24✕35㎝. 820쪽 6㎏. 보리출판사에서 출간한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의 크기와 무게다. 벽돌책을 넘어 대문짝만한 책이다. 출판사의 15년 공력이 투입됐다고 한다. 정가 28만원. 충동구매했다가는 가정 분란을 일으키는 책이다. 출판사는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김용란 기획 이사).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우리 동식물 기록 프로젝트의 하나다.
 도감의 생명은 생생한 그림. 도감의 바닷물고기 세밀화를 제대로 그리기 위해 조광현 화가는 아예 스킨스쿠버를 배웠다고 한다. 물 밖으로 나오면 물고기의 몸빛이 바뀌기 때문이다. 캔버스를 물 속으로 가지고 들어가 물고기를 옆에 두고 그렸다. 물고기 세밀화 528점을 포함, 모두 1600점이 넘는 그림이 실려 있다. 해양대 교수를 지낸 명정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자문위원이 글을 보탰다.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의 본문에 실린 물고기 세밀화.  [사진 보리출판사]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의 본문에 실린 물고기 세밀화. [사진 보리출판사]

 이 명품 출판물에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롯데출판문화대상의 대상이 주어졌다. 저작자에게 2000만원, 출판사에 3000만원이 지급된다. 롯데장학재단이 위촉한 5인 심사위원회는 "정약전의 『자산어보』(1814), 정문기의 『한국어도보』(1977)를 잇는 기념비적인 도감"이라고 평했다.
 올해 롯데출판문화대상에는 472개 출판사 1500여 종이 응모했다. 『두만강 유역의 조선어 방언사전』(태학사), 『평화인물전』(ㄱ), 『한국주택 유전자』(마티), 『소년을 읽다』(사계절), 『정조, 무예와 통하다』(민속원),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꿈꿀자유), 『빛을 비추면』(윤에디션)이 본상을 수상했다. 각각 2000만원이 지급된다.
 도서출판 따비 최연희 기획편집위원(출판외길부문), 안양대 마우리지오 리오또 교수(해외번역부문), 중앙SUNDAY 신준봉 문화전문기자(언론부문)가 각각 공로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30일 청년문화공간 JU 동교동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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