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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3분기 이익 74% 급감…e커머스서만 1070억 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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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롯데쇼핑은 4일 “올해 3분기 4조 66억원의 매출과 2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마트와 슈퍼 사업부의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백화점 사업부의 희망퇴직 관련 비용(600억원)이 반영되면서 지난해보다 73.9%가 줄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1조78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가 후퇴했다. 영업이익은 983억원으로 663억원 급감했다. 그나마 당기순손익은 중국 내 유통업 지주회사 역할을 하던 홍콩홀딩스 청산 등으로 법인세 수익 효과(4504억원)가 반영되면서 3분기 305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전경. [중앙포토]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전경. [중앙포토]

쇼핑 내 맏형인 백화점 사업부는 3분기 매출 656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명품ㆍ남성스포츠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 성장세(3분기 +7.0%, 1-3분기 11.7%)는 지속했지만 희망퇴직 비용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부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 530억원, 영업이익은 1430억이다.

마트는 3분기 1조 4810억원의 매출과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50.5%가 각각 줄었다. 마트 부분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 중이다. 슈퍼는 3분기 매출 3800억원, 영업이익 30억을 올렸다. 슈퍼는 지난해 3분기까지 13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40억원의 누적 흑자를 냈다. 이외에 하이마트는 3분기 1조400억원의 매출과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컬처웍스(롯데시네마)는 790억원 매출과 -3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롯데쇼핑 3분기 실적.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롯데쇼핑 3분기 실적.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커머스는 올 3분기에만 240억원 매출에, 4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적자 규모는 1070억원에 달한다. 누적 매출은 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3%가 줄었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 외부 전문가인 나영호 e커머스사업부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쇼핑 측은 “마트와 슈퍼는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의 영향이 컸고, e커머스 부문은 조직 조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내부 회계처리 기준이 바뀌는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줄고 적자 규모는 확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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