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주지사 자리 지켰지만…1년새 15%p 까먹은 바이든

중앙일보

입력 2021.11.04 08:46

업데이트 2021.11.04 08:55

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현 주지사인 필 머피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3일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현 주지사인 필 머피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3일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만 하루 가까이 개표가 진행된 결과, 민주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현직 주지사인 필 머피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잭 시아타랠리를 누르고 뉴저지에서 44년 만에 주지사 재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90%가 개표된 상황에서 두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50%대 49.2%로 불과 0.8%포인트 차이다.

같은 날 진행된 버지니아 선거에선 공화당의 글렌 영킨 후보가 민주당의 테리 매콜리프 후보를 꺾고 12년 만에 공화당 출신 버지니아 주지사가 됐다.
두 지역 모두 선거 운동 초기에는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에서 두 자릿수 이상 앞서 있었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격차가 줄었고 결국 초박빙의 접전 상황에서 선거일을 맞았다.

민주당 출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텃밭'이던 버지니아를 내주며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그나마 머피 후보의 당선으로 체면을 살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뉴저지에서 57.3%를 득표, 41.4%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려 15%포인트 넘게 앞선 바 있다.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1년 만에 접전 지역으로 바뀐 셈이다.

이 때문에 NYT는 "(머피의 당선에) 원래 푸른 주(민주당 강세)였던 뉴저지의 민주당원들은 안도했지만, 공화당원들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1%포인트 안팎에서 순위가 뒤바뀌던 뉴저지 주지사 선거는 투표를 마감한 지 20시간이 넘어서야 결과가 확정됐다.
NYT는 사전투표 용지를 선거일 전에 미리 열어볼 수 없도록 한 주 규정 때문에 선거 당일 52만장 이상의 물량이 몰려 개표에 시간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선거 전에 예산안이 통과됐으면 버지니아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겼을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선거일 전에 (예산안)을 통과시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본인의 역점 사업인 수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사회복지 예산안이 통과됐으면 선거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이야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들이 우리가 일을 마무리하기를 바란다는 점을 분명히 안다"면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패배에도 예산안 통과를 더욱 강력하게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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