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번영할 때 인류 번영" 까르띠에, 두바이에 '여성의 전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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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시계·보석 브랜드인 까르띠에가 ‘2020 두바이 엑스포(Expo 2020 Dubai)’에서 여성이 이룬 성취를 집중적으로 다룬 ‘우먼스 파빌리온’을 선보였다. 지난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최초의 세계 박람회가 열린 이래 엑스포에 여성만을 위한 별관(파빌리온)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세계 박람회인 두바이 엑스포는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개막해 내년 3월까지 계속된다. 주최국은 아부다비·아지만·두바이·푸자이라·라스알하이마·샤르자·움알카이완 등 7개 수장국으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UAE)다.

우먼스 파빌리온은 ‘여성이 번영할 때, 모든 인류가 번영한다(When women thrive, humanity thrives)’는 표어를 내걸고 ‘새로운 관점’이란 제목으로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그동안 여성들이 이룬 업적들을 돌아보며 세계 구성원이란 관점에서 여성의 역할과 권리를 생각해보자는 취지다.

'여성이 번영할 때 모든 인류가 번영한다'는 우먼스 파빌리온의 표어. 사진 까르띠에

'여성이 번영할 때 모든 인류가 번영한다'는 우먼스 파빌리온의 표어. 사진 까르띠에

지난달 28일 열린 개관식에서 시릴 비네론 까르띠에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양성평등으로 가는 길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여정”이라며 “우먼스 파빌리온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세대가 변화를 만들어 가는 시작점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먼스 파빌리온 개관식에서 발언하는 림 알 하시미 UAE 국제협력부 장관(두바이 엑스포 사무국장). 사진 까르띠에

우먼스 파빌리온 개관식에서 발언하는 림 알 하시미 UAE 국제협력부 장관(두바이 엑스포 사무국장). 사진 까르띠에

아랍에미리트의 림 알 하시미 국제협력부 장관도 “오해와 편견에 도전장을 던지는 두바이 엑스포는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지키는 데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한 증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앞으로의 여정에 있어 자신의 역할을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먼스 파빌리온 내 전시장 모습. 사진 까르띠에

우먼스 파빌리온 내 전시장 모습. 사진 까르띠에

우먼스 파빌리온 내 전시장 모습. 사진 까르띠에

우먼스 파빌리온 내 전시장 모습. 사진 까르띠에

우먼스 파빌리온은 크게 다섯 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공간의 의도와 목적을 표현한 ‘도입’, 여성이 세계에 미친 영향력을 조명하는 ‘성취’, 여성이 맞닥뜨리는 어려움에 대한 ‘도전’, 여성과 인류가 함께 번영하는 ‘해결’, 마지막으로 양성평등의 여정을 독려하는 ‘방문객과의 교류’를 각기 다른 서사로 풀어낸다.

파빌리온 건물 안팎을 꾸민 4명의 여성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스페인 인테리어 건축가인 로라 곤살레스가 파빌리온 전면(파사드)의 윗부분을 디자인했으며, 프랑스 아티스트 엘 시드는 아랫부분을 독창적인 아트워크로 변신시켰다.

까르띠에와 두바이 엑스포가 협업한 '우먼스 파빌리온' 전경. 사진 까르띠에

까르띠에와 두바이 엑스포가 협업한 '우먼스 파빌리온' 전경. 사진 까르띠에

파빌리온의 개막 영상은 레바논 배우이자 아랍계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나딘 라바키가 연출했다. 프랑스 배우이자 가수, 영화감독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멜라니 로랑은 전 세계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2층 전시를 기획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불린다. 이번 두바이 엑스포는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를 주제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행사장에 192개국의 전시관을 입주시켰다. 엑스포 조직위는 내년 3월까지 행사 기간 동안 약 2500만명의 관광객이 두바이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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