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값 왜 똑같나 했더니…

중앙일보

입력 2021.11.0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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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아이스크림을 제조·유통하는 회사 아홉 곳을 대상으로 가격 담합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고 제재 절차에 들어갔다. 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7월 롯데제과·빙그레·롯데푸드·해태제과 등 아이스크림 제조·유통사들을 대상으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다음달 15일 전원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제재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이 2016년부터 3년여간 유통 대리점에 납품하는 아이스크림의 할인율을 제한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싸게 팔지 않도록 업체들이 사전에 합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이 유통 대리점에 납품하는 가격을 높게 매기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

공정위는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이 유통 대리점을 압박해 거래처를 변경하지 못하게 제한했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A사의 아이스크림을 납품받는 대리점이 B사의 아이스크림으로 바꾸려고 하면 B사에서 납품을 거절하는 식이다.

국내 빙과시장에서 상위 4개사의 점유율을 더하면 86.8%(지난해 1분기 기준)에 이른다. 롯데제과가 빙과시장 점유율 32.5%로 1위를 차지했다. 빙그레(27.9%)·롯데푸드(14.1%)·해태아이스크림(12.1%)이 뒤를 이었다.

빙그레는 지난해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사업부문(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했다. 공정위는 아이스크림 관련 가격 담합 행위가 그 이전에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현재 해태제과가 아이스크림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공정위는 해태제과를 제재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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