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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서울대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연구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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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현대자동차그룹과 서울대는 3일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왼쪽부터 서울대 오세정 총장, 이병호 공대학장, 현대차 임태원 전무, 정의선 회장.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과 서울대는 3일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왼쪽부터 서울대 오세정 총장, 이병호 공대학장, 현대차 임태원 전무, 정의선 회장.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과 서울대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와 서울대는 3일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배터리 연구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초일류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동연구센터는 서울대에 둔다. 현대차는 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3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2년 말까지 서울대에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전용 연구공간을 구축하고 각종 실험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동연구센터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전고체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 분야를 집중 연구한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3가지 비전도 제시했다. 누구나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연구,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연구, 한국의 우수 연구진으로 전 세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배터리 연구 등 3가지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배터리 기술의 빠른 발전과 더불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공동연구센터가 실용적 협업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유한 학계와 함께 전기차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이끌 센터장으로는 배터리 분야를 대표하는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위촉됐다. 연구센터에는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성균관대 등 국내 대학 15명으로 구성된 교수진과 100명 이상의 석·박사급 인력이 참여한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이날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서울대의 교육 및 연구 인프라와 현대차그룹의 도전정신이 만나 배터리 분야 연구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동화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완성도 높은 기술과 세계 최고의 인력들을 배출해 세계 모빌리티 산업에 혁신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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