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 257건…최다 지하철역 어디

중앙일보

입력 2021.11.03 13:59

업데이트 2021.11.03 15:03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중앙포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중앙포토]

지난 5년간 서울지하철 내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 넘어짐 사고가 257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달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4~5건 가량이다.

서울지하철 중 가장 많은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가 발생한 곳은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집계됐다.

3일 서울교통공사는 2017년부터 2021년 9월까지 서울지하철 내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를 집계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 많은 역은.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서울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 많은 역은.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5년간 서울지하철 내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는 총 257건(치료비 지급 건수 기준) 발생했다.

넘어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총 13건 발생했다. 가산디지털단지역은 일일 수송인원이 5만3963명으로 혼잡한 지하철역 중 하나로 꼽힌다. 에스컬레이터 대수 또한 12대로 많은 데다 인근 상업지역(쇼핑몰·아울렛 등)에서 물건을 사고 지하철을 타는 인원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1호선과의 환승 시 노인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 발생한 사고도 많았다.

3호선 고속터미널역이 넘어짐 사고 7건으로 뒤를 이었고, ▶충무로역·이수역·노원역 6건 ▶약수역·신길역 5건 등을 기록했다.

넘어짐 사고의 유형은 다양했다. 보행보조기나 물건을 가득 실은 손수레 등 큰 짐을 든 승객이 넘어지는 사고가 많았다. 또 도착 시 끝 부분에 있는 턱 부분에 짐이 걸려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사고도 잦았다. 술에 취한 채 에스컬레이터를 탑승하다 손잡이를 놓치는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있었다.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경미한 사고를 살펴보면, 1호선 제기동역은 손수레로 인한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잦았다. 승차인원 중 어르신 비율이 51.5%로 가장 높은 데다, 인근 경동시장·약령시장에 물건을 사러 온 어르신들이 손수레를 끌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까치산역ㆍ암사역도 손수레 사고가 많았다.

음주로 인한 에스컬레이터 부주의 사고는 충무로역·신대방역·이수역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에스컬레이터 탑승 시 유모차나 수레 등 큰 짐을 휴대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승객들이 거리낌없이 이용하는 것이 문제로 꼽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사고 예방을 위해 ‘손수레·보행보조기 등 큰 짐을 든 승객은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라는 이용 예절 방침을 정하고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큰 짐을 들고 에스컬레이터를 탑승하다 발생하는 사고는 자칫 대형 사고로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승객 여러분께서는 안전을 위해 짐이 많을 때는 꼭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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