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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회장 새 비전 "미래성장에 2023년까지 10조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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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WS에 3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

이재현 CJ 회장이 3일 CJ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꺼내 들었다. 2010년 'CJ의 제 2 도약'을 선언한지 10년 만이다. 이 회장이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CPWS는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다. 이 회장은 이날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동영상 통해 비전을 밝혔다. 그는 "CPWS에 앞으로 3년 동안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래 혁신성장을 이루겠다”며 “이를 위해 최고 인재 육성과 일 문화 혁신을 최우선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체 극복 위해 4대 엔진에 10조 투자  

이 회장은 CJ의 현재를 ‘성장 정체’로 규정했다. 그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했다. CJ그룹은 지난해 31조9991억원 매출에, 1조39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2019년(33조7797억원)보다 후퇴했고, 영업이익은 2018년(1조3260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CJ 이재현 회장이 3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2023 중기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는 이날 4대 미래성장엔진(C.P.W.S.) 중심의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사진 CJ그룹]

CJ 이재현 회장이 3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2023 중기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는 이날 4대 미래성장엔진(C.P.W.S.) 중심의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사진 CJ그룹]

이 회장은 성장 정체 극복을 위해 4가지 새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조직 내 유ㆍ무형의 역량을 집중해 제3의 도약을 이룬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먼저 4가지 성장엔진중 컬쳐 분야에선 CJ가 만드는 음식, 음악, 영상 콘텐트, 뷰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와 제품을 세계인이 즐기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전략제품 육성이나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장르별 특화 멀티 스튜디오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플랫폼은 CJ가 보유한 티빙(TVING) 등 디지털 플랫폼과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 등을 무기로 한다. 웰니스는 CJ제일제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넘어서 차세대 치료제 중심의 레드 바이오를 확장을 목표로 한다. 서스테이너빌러티는 친환경ㆍ신소재ㆍ미래식량 처럼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신사업과 미래 탄소 자원화에의 대응을 뜻한다.

[자료: CJ그룹]

[자료: CJ그룹]

CJ는 이와 별도로 IT, BT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브랜드와 미래형 혁신기술,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 인재 등 무형자산 확보와 인공지능(AI) 중심 디지털 전환에 앞으로 3년간 총 4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CJ 측은 “투자 대상이 눈에 보이는 설비에서 손에 잡히지 않는 자산(intangible asset)으로 옮겨가는 트렌드에 발맞춘 조치”라고 설명했다.

'능력과 의지' 갖춘 인재 발탁 

새로운 도약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 의지도 밝혔다. 우선 거점오피스와 재택근무제를 확대한다. 또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과 의지로 인재를 발탁한다. 앞으로 CJ에선 소속 계열사와 직무에 상관없이 그룹 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잡 포스팅(Job Posting)’, ‘프로젝트ㆍTF 공모제’도 시행한다.

또 직급과 관계없이 기회를 제공하는 ‘리더 공모제’도 신설된다. 직급과 승진제도 개편, 임원 직위체계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기존 조직에서 벗어나 새 사업에 도전할 기회를 주는 독립조직인 CIC(Company In Company)와 사내벤처를 활성화하고 사업화 성공 시 스톡옵션을 주는 등 다양한 보상제도도 마련했다.

한편 이날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듭니다, LIVE NEW(Create future lifestyle with you)’란 새 경영 슬로건도 공개했다. 이 회장은 “우리의 일상을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전 세계인의 삶을 흥미롭고 아름답게,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새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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