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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슬라 7일만에 ‘천이백슬라’…머스크 400조원 갑부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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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조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8.5% 급등한 1208.59달러로 마감했다.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천이백슬라’(주가 1200달러+테슬라)라고 부르는 주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5일 1000달러를 넘어선 뒤 일주일 만에 18% 상승했다.

1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2140억 달러(나스닥 5위)를 기록했다. 나스닥 시가총액 6위인 메타(옛 페이스북, 9179억 달러)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을 논의한 점이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의 주가도 1일 3.63% 상승했다.

테슬라 시가총액

테슬라 시가총액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0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0% 가까이 올랐다. 지난 3분기 테슬라의 순이익은 16억2000만 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3억3100만 달러)과 비교해 390% 증가했다. 지난 3분기 테슬라의 매출액은 137억6000만 달러로 1년 전(87억7000만 달러)보다 57% 늘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자산가치도 크게 불어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세계 1위 갑부인 머스크의 자산가치는 3350억 달러였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930억 달러)를 1420억 달러의 차이로 앞섰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기부 문제를 놓고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신경전을 벌였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등을 지목하면서 “4200만 명을 살리기 위해 60억 달러가 필요하다”며 기부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답글을 올렸다. 그는 “WFP가 60억 달러로 세계적인 기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트위터에서 설명한다면 테슬라 주식을 즉시 팔아서 돕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투명한 회계로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러자 비슬리 사무총장은 “직접 만나서 WFP의 계획을 자세히 설명하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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