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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野 2040 당원 급증? 실제론 50대 이상이 더 늘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모바일 투표가 시작된 1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한 당원이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바일 투표를 오는 2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모바일 투표가 시작된 1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한 당원이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바일 투표를 오는 2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가 둘째 날인 2일 투표율 54.5%로 마무리됐다. 책임당원 선거인단 56만9059명 중 31만63명이 투표했다. 지난달 8일, 모바일 투표 도입 후 역대 최고를 기록한 국민의힘 2차 예비 경선 때의 당원 투표율(49.9%)을 넘어섰다. 3~4일 진행되는 당원 ARS(전화 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더하면 최종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양강 주자인 윤석열 캠프와 홍준표 캠프는 역대 최고 당원 투표율을 각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당심이 정확히 반영된다. 윤 전 총장을 향하는 압도적 당심은 여론조사 등에서 이미 확인됐다”고 말했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최근 대거 가입한 신규 당원이 이번에 투표율을 높였다. 이 중 다수가 홍 의원을 지지하는 젊은 층”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를 방문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를 방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체 당원(책임당원+경선 투표권이 없는 일반당원)은 8월 31일 37만9894명에서 10월 16일 57만2880명으로 19만2986명 늘었다. 윤석열 캠프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기 위해 입당한 이들이 다수로, 중·장년층이 많다”는 입장이고, 홍준표 캠프는 “홍 의원 지지세력인 2030 세대의 신규 당원 가입이 확 늘었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신규 당원이 늘면서 연령대별 분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중앙일보가 입수한 국민의힘의 ‘연령별 당원 현황’ 자료를 보면, 50대 이상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민의힘 당원 구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8월 31일 기준 당원 명부와 지난달 16일 기준 당원 명부를 비교해보면 20대 6.0%→8.3%, 30대 9.0%→10.1%, 40대 15.8%→16.1%로 20대~40대의 비중이 늘었다. 반면, 50대 28.9%→27.6%, 60대 28.3%→27.0%, 70대 이상 11.9%→10.9%로 50대 이상은 줄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세대별 비중엔 다소 변화가 있지만, 애초부터 50대 이상 당원 비중이 컸기 때문에 세대별 순위는 그대로다. 50대 이상의 비중은 65.6%로 여전히 과반이고, 40대 이하는 8월 31일(30.8%)보다 늘긴 했지만 34.5%에 불과했다.

세대별 당원 숫자 추이를 보면 20대 2만2949명→4만7608명, 30대 3만4304명→5만7796명, 40대 5만9833명→9만1963명으로 40대 이하 당원은 8만289명 늘었다. 50대(10만9941명→15만8147명)와 60대(10만7510명→15만4843명),70대 이상(4만5360명→6만2518명) 등 50대 이상은 11만2697명 늘었다.

결과적으로 당원 증가율은 모수가 작았던 20~40대가 컸지만, 증가한 당원의 숫자만 따지면 50대 이상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윤석열 캠프 측에선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 2차 컷오프 때 결과가 최종 경선에서 되풀이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책임당원 투표 비중이 2차 컷오프 땐 30%였지만, 최종 경선에서 50%로 늘어난 것도 윤석열 캠프가 유리하다고 보는 근거다. 반면, 홍준표 캠프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당원 사이에도 ‘홍준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울경 민심잡기 나선 홍준표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부산역에서 열린 부울경 기자회견에 앞서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울경 민심잡기 나선 홍준표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부산역에서 열린 부울경 기자회견에 앞서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날 윤 전 총장은 아버지의 고향인 충남을 찾아 아산 현충사를 참배했다. 방명록에 “불의한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백성만 생각하신 충무공의 헌신과 위업을 받들어 위기의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고 썼다.

홍 의원은 부산역 광장을 찾아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 부산·울산·경남은 제가 태어난 고향이고 경남도지사를 두 번이나 만들어준 은혜의 땅”이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부·울·경이 배출한 또 한 명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모든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는 생각은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에서부터 청와대까지 걸으며 ‘대장동 특검 도입’을 위한 1인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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