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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컬렉터들 이번엔 대구로 몰린다...대구아트페어 4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대구아트페어 전시장 전경. [사진 대구아트페어]

대구아트페어 전시장 전경. [사진 대구아트페어]

"이번엔 예년과 다르다.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의 연장 무대다. 전국의 미술 컬렉터들이 이번엔 모두 대구로 온다".

대구 엑스코서 7일까지 #5개국 126개 화랑 참여 #700명 작가 5000여 점

안혜령 대구화랑협회장의 말이다. 최근 키아프가 입증한 미술시장 열기가 이번엔 대구로 가서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2021 대구아트페어가 대구 엑스코에서 오는 4일 VIP 관람으로 시작해 7일까지 열린다.

올해 14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학고재, 갤러리현대, 이화익갤러리, 조현화랑, 갤러리바톤, 금산갤러리 등 5개국(한국·중국·일본·독일·프랑스) 126개 화랑이 참가한다. 대구·경북 지역 화랑이 32곳, 서울·경기 지역 화랑이 71곳이다. 2019년엔 110개 화랑이 참여하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축소돼 전체 참가 화랑이 69개에 그쳤지만, 올해는 참가 화랑이 더 늘고 전시장 규모도 1.5배로 커졌다. 출품작 수도 역대급이다. 국내외 작가 700여 명의 작품 5000여 점을 소개한다.

리안갤러리가 선보일 이건용 작가 작품 2011년 작. [사진 대구아트페어]

리안갤러리가 선보일 이건용 작가 작품 2011년 작. [사진 대구아트페어]

올해 대구아트페어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더 있다. 대구아트페어는 지금까지 대구화랑협회가 주최해왔으나 올해에는 키아프를 주최하는 한국화랑협회(회장 황달성)가 처음으로 공동 주관하는 것. 지난달 13~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올해 키아프는 닷새간 매출 약 650억원을 올렸고 약 8만8000명이 방문했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대구아트페어 공동 개최는 키아프의 대구 진출을 타진해보는 기회"라며 "이번 성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키아프 대구'라는 이름을 내걸고 행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현화랑이 선보이는 이배 작가 작품. 2020년 작. [사진 대구아트페어]

조현화랑이 선보이는 이배 작가 작품. 2020년 작. [사진 대구아트페어]

아트페어는 대구미술관과 협력해 지역 미술의 역사성을 조명하는 특별전 '대구 근대미술의 기린아'도 선보인다. 대구미술의 중심이었던 서병오와 제자 서동균을 비롯해 새로운 미술의 여명기를 연 이상정, 이여성, 대구 화단을 정착시킨 서동진·박명조, 대표 화가가 된 이인성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현재 미술시장 흐름을 가늠하게 하는 세미나도 열린다. 5일 오후 3시 김보름(세종대 융합예술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의 '디지털 시대의 미술시장', 6일 오후 1시 윤갤러리 대표이자 한국화랑협회 감정이사인 윤용철의 '미술품 감정이란', 6일 오후 3시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의 '아트컬렉팅 노하우 A-Z'가 VIP 라운지에서 열린다.

한편 아트페어 기간 대구에서 반드시 챙겨봐야 할 전시도 여럿이다. 대구미술관은 프랑스 최초의 사립 미술기관인 매그 재단과 공동으로 대규모 전시 '모던 라이프(Modern Life)'를 열고 있고, 대구미술관 2,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선 제21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으로  '강요배:카네이션-마음이 몸이 될 때'가 진행 중이다.

요즘 작품값이 치솟고 있는 이배 작가의 전시도 현재 대구 두 곳에서 볼 수 있다. 우손갤러리에선 19일까지 이배 개인전이 열리고,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에선 지난달 21일부터 이배 초대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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