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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측 “尹캠프 지지 독촉전화, 실제 벌어지는 일” 주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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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합류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합류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 소속 의원들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라는 독촉 전화를 하고 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과 관련, 윤석열 캠프 측이 이를 전면 부인하는 한편 글 작성자 등을 고소했다. 그러나 홍준표 캠프에서는 “없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실제 벌어지는 일”이라며 반박했다.

홍준표 예비후보 캠프의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오후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처럼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자신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국힘 당협위원장 아들입니다. 윤석열 후보의 구태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주호영‧권성동 의원이 공천권을 무기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에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라는 독촉 전화를 매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스누라이프 글이 허위 조작이라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어쨌든 스누라이프에 올라왔던 거 아니냐. 그것이 나중에는 너무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되다 보니 아마 내린 것 같은데, 어떻든 안에 이것이 없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그것만 있고 (다른 부분에선) 조용하다, 이러면 (허위 조작이라는) 윤 후보 측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라고 말했다.

‘다른 것도 있느냐’는 질문에 “시 당위원장이나 당협위원장들이 어떤 과도한 압박을 하면서 당원들한테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게 그 한 건만 있는 게 아니고 매우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마 전에 포천에 현역의원이신 것 같은데, 실제로 우리 최재형 원장이나 이런 분들이 홍 후보 운동하기 위해서 갔더니 그 시간에 다른 걸 잡아서 이 시도위원이나 이런 핵심당원들의 참석을 사실상 방해하는 이런 것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그래서 스누라이프에 나와 있는 개별 각론들이 사실상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것들을 종합한 거로 보인다”라며 “또 하나는, (윤 후보 캠프에서) 실질적으로 연판장을 돌리지 않았나. 그런데 저희는 지지하는 당협위원장들 연판장 돌리는 것 강요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런 패권적 행위에 대해서 홍 후보 자신이 너무나도 질색하시고 저희도 주변 선대위원장 성향도 ‘정치혁신이나 패거리 정치, 이 구태 정치를 근절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정권만 교체할 게 아니라 차제에 국힘의 정치교체까지 하자’라고 저희는 많이 주장하고 또 그것을 지향하고 있다. 우리 2030 지지층과 함께”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 권성동 의원은 1일 스누라이프 글 작성자와 게시글을 기반으로 기사를 작성해 보도했던 인터넷 언론 모 기자,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성명서를 페이스북에 게시한 홍 후보 캠프의 여명 대변인을 경찰에 고소했다.[권성동 의원 페이스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 권성동 의원은 1일 스누라이프 글 작성자와 게시글을 기반으로 기사를 작성해 보도했던 인터넷 언론 모 기자,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성명서를 페이스북에 게시한 홍 후보 캠프의 여명 대변인을 경찰에 고소했다.[권성동 의원 페이스북]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다면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그는 이날 진행된 국민의힘 본경선 책임당원 투표율이 높은 것과 관련 “윤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주장은 초창기에 윤 후보가 굉장히 지지도가 높을 때 얘기고, 개 사과 이후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아주 윤 후보가 추락을 많이 하시고 지금 믿음이나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지금 지난주 대부분 여론조사에서도 압도적으로 홍 후보가 이긴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걸 보면서 어쨌든 본선 경쟁력, 가장 중요한 게 본선에 나가서 이겨야 하는 거고 나갔을 때 내보냈을 때 이재명 후보와 경쟁했을 때 뭐가 안심돼야 하는데 발 뻗고 잘 수 있어야 하지 않나? 또 만약에 우리가 정권교체를 했다고 해도 정말 뭔가를 제대로 하려면 국정운영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데,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 후보가 ‘문재인 정권한테 가장 뼈아픈 패배다’ 이런 말씀 하시면서 패배의 그런 감정적인 얘기만 집중하고 계시면 도대체 어떻게 정권을 잡아서 여소야대 국면에서 뭔가를 끌고 가겠느냐”고 질타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의 김경진 특보는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권교체 지지자들은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이 지지하고 정권유지를 원하는 사람들이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 그래서 아마도 지금의 투표율 높은 당심은 윤석열 후보에게 무척 유리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윤 후보 캠프 소속 의원들이 당협위원장들에게 ‘윤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라’고 독촉 전화를 했다는 주장이 담긴 스누라이프의 글과 관련해선 “음해이고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 측 권성동 의원은 이날 스누라이프 글 작성자와 게시글을 기반으로 기사를 작성해 보도했던 인터넷 언론 모 기자,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성명서를 페이스북에 게시한 홍 후보 캠프의 여명 대변인을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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