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학 축제, 학교 체험학습 줄줄이 재개…'위드 코로나' 기지개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건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성신의 게임'에서 참가자들이 딱지치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건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성신의 게임'에서 참가자들이 딱지치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에 발맞춰 교육 현장에서 대규모 행사가 속속 재개되고 있다. 등교 확대와 맞물려 학교 정상화가 빨라지고 있지만, 학생 확진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

최근 대학과 초·중·고교의 학교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는 2일부터 5일까지 캠퍼스에서 가을 축제인 '관악의 밤'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유튜브 등 온라인 중계와 함께 관객이 함께 하는 대면 행사로 치러진다.

서울대 문화관에서 진행하는 이 행사에는 약 70여명의 관객이 참여한다. 수백명 규모로 이뤄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 행사 규모보다 작은 규모다. 공연에는 백신 접종 완료자나 48시간 내에 발급한 음성 확인서 등이 있어야 참석할 수 있다.

축제 연 대학...대면 수업도 확대 

 1일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분주하게 걷고 있다. 뉴스1

1일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분주하게 걷고 있다. 뉴스1

앞서 지난달 말에는 건국대가 대면 행사를 병행하며 축제를 치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본뜬 행사에는 수십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서울권 외에 다른 지역 대학도 속속 대면 행사를 병행하는 축제를 치르고 있다.

2년 가까이 비대면을 중심으로 수업해온 대학들은 점차 대면 수업도 늘리고 있다. 서울대 측에 따르면 현재 전체 수업의 약 절반을 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 등 다른 대학도 지난달 말부터 소규모 강의의 대면 수업을 재개하고 있다.

체험학습·체육대회 시작한 초·중·고교

지난달 28일 오후 체험학습을 나온 중학생들이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에 줄지어 서있다.뉴스1

지난달 28일 오후 체험학습을 나온 중학생들이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에 줄지어 서있다.뉴스1

초·중·고교도 약 1년간 중단한 체험학습 등 야외학습 활동에 나서고 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위드코로나(11월)에 들어가기 전부터 학교마다 체험학습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학년별로 체육대회를 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오는 22일 이뤄지는 전국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교마다 학사 운영 계획을 세우느라 바쁜 분위기다. 서울의 한 중학교 관계자는 "오늘부터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등교 방식을 논의하려 한다"며 "축제나 체육대회 같은 행사를 어떻게 할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내년 1학기부터 숙박을 하는 수학여행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감염 위험을 고려해 대부분 학교에서 하루 동안 다녀오는 체험학습만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교생이 함께 참여하는 체육대회·축제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학생 확진자 역대 최다...KF80 마스크 의무화

학교 정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우려도 남아있다. 이날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하루 동안 437명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역대 가장 많은 일일 학생 확진자 수다. 학교 안팎의 방역 완화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위험도 크다.

교육부는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교육부는 오늘부터 모든 학교에서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마스크 종류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았다. 앞으로 3주간 특별 방역 기간을 운영해 학교와 학원 등에 대한 특별 점검을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