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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의 남중국해…미ㆍ중ㆍ일 군함 뒤섞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남중국해에서 미국ㆍ중국ㆍ일본의 군함이 뒤섞여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남중국해의 위성사진. 미국, 중국, 일본의 군함이 가까운 거리에서 항해하고 있다. 핑크색은 미국 군함, 노란색은 중국 군함, 빨간색은 일본 군함을 각각 뜻한다. 두안 당 트위터 계정

지난달 31일 남중국해의 위성사진. 미국, 중국, 일본의 군함이 가까운 거리에서 항해하고 있다. 핑크색은 미국 군함, 노란색은 중국 군함, 빨간색은 일본 군함을 각각 뜻한다. 두안 당 트위터 계정

1일 베트남의 트위터 사용자인 두안 당이 공개한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위성사진에서다. 이 사진에 따르면 브루나이~싱가포르~베트남 사이 앞바다에서 3국이 군함이 가까운 거리에서 항해하고 있었다. 상대의 훈련 또는 기동을 지켜보거나,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CVN 70)이 이지스 순양함인 샤일로(CG 67)ㆍ레이크 챔벌레인함(CG 57), 이지스 구축함인 스탁데일함(DDG 106)이 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프리깃함인 054A형, 코르벳함인 056형이 칼빈슨함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항해하고 있었다.

또 815형 정보함으로 보이는 배도 근처에 있었다. 정보함은 상대의 전파 정보를 수집하고 무선을 감청하는 목적의 군함이다.

남중국해에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뒤쪽)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기 탑재 호위함인 카가함이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미 해군

남중국해에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뒤쪽)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기 탑재 호위함인 카가함이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미 해군

이보다 북쪽엔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기 탑재 호위함인 카가함(加賀ㆍDDH 184)이 다른 호위함과 함께 뱃머리를 북쪽으로 돌려 가고 있었다.

카가함은 말이 호위함(구축함)이지 이즈모함(出雲ㆍDDH 183)과 함께 사실상 경항모다. 2019년 5월 당시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 배에 올라 미ㆍ일 동맹을 강조했다. 일본은 스텔스 전투기인 F-35B 라이트닝Ⅱ를 운용하기 위해 내년부터 카가함의 개조 작업에 들어간다.

그런데 카가함 무리의 남쪽에 중국의 054A형 프리깃함이 쫓아가고 있는 모양이다.

미국의 칼빈슨함과 일본의 카가함은 지난달 25일부터 남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자 중국이 이 훈련을 염탐하고 견제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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