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제철이라 더 쫄깃해요. 자연산 백골뱅이로 만든 술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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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눈치게임은 없다. 백골뱅이 참나물 무침

술을 부르는 안주들이 있습니다. 치킨은 맥주를, 파전은 동동주를 부르죠. 오늘 소개하는 백골뱅이 참나물무침에는 막걸리가 제격입니다. 참나물의 쌉쌀한 맛이 막걸리의 텁텁함을 잡아 술맛을 돋구죠. 물론, 소주와 먹어도 그만입니다. 

오늘의 레시피는 경기음식연구원의 박종숙 원장님이 보내주셨는데요, 이맘때, 골뱅이 무침의 성지라고 불리는 을지로에서 프로야구와 함께 골뱅이 무침을 먹다가, 본의 아니게 눈치 게임을 하게 됐던 이야기가 떠올라 레시피를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채소들 사이에 드문드문 보이는 골뱅이를 냉큼 집어 먹기가 미안했던 마음에 탄생한 레시피죠.

박 원장님 레시피는 골뱅이가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골뱅이를 고르는데 까다로운 편인데요, 특유의 양념 향이 강한 캔 골뱅이보다 자연산 백골뱅이를 활용해보라고 권합니다. 쫄깃한 식감에 골뱅이 먹는 참맛을 알게 된다고요. 자연산이라 혹시 아주 비쌀까 검색해보니 1㎏에 만원 후반대면 구매가 가능합니다. 물론 캔 골뱅이보단 비싸지만요.

한국은 골뱅이를 가장 많이 먹는 나라입니다. 전체 생산량의 80%가 한국에서 소비되죠. 여러 바다에서 잡히지만, 수온이 낮은 러시아, 캐나다 골뱅이가 한국 골뱅이와 식감이 비슷해 인기가 있다고 해요. 국내에서 가을, 겨울 이맘때가 제철입니다. 국내산 백골뱅이를 먹어볼 절호의 기회가 온 거죠.


Today's Recipe 박종숙 원장의 백골뱅이 참나물무침

양념을 가볍게 해야 백골뱅이 특유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채소는 살살 버무려야 처지지 않아 채소의 신선함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송미성, 스타일링 스튜디오 로쏘

양념을 가볍게 해야 백골뱅이 특유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채소는 살살 버무려야 처지지 않아 채소의 신선함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송미성, 스타일링 스튜디오 로쏘

자연산 백골뱅이는 깻잎같이 너무 강한 향의 채소가 어울리지 않아요. 참나물처럼 가볍지만, 향의 여운이 남는 채소가 좋습니다. 또 양념을 가볍게 해야 곁들이 채소의 부드러움이 쳐지지 않아요. 겨자를 개어서 조금 넣어보세요. 맛이 깔끔해집니다.

재료준비 

백골뱅이 참나물부침 재료들. 사진 송미성, 스타일링 스튜디오 로쏘

백골뱅이 참나물부침 재료들. 사진 송미성, 스타일링 스튜디오 로쏘

백골뱅이 250g, 참나물, 미나리, 등 푸른 잎 채소 130g, 양파 100g, 풋고추 2개, 홍고추 1개, 깨소금, 참기름 각 1큰술씩
양념재료: 고추장, 식초, 매실청, 배즙 각 2큰술씩, 설탕, 다진 마늘 각 1큰술씩, 고춧가루, 조선간장(또는 액젓) 각 1/2큰술씩, 갠 겨자, 생강즙 각 1작은술씩

만드는 법
1. 자연산 백골뱅이를 얄팍하게 썬다.
2. 곁들이 채소는 억센 줄기를 떼고 되도록 잎 부분을 4cm로 자른다. 풋고추, 홍고추, 양파는 채 썬다.
3. 분량의 양념 재료를 섞어둔다.
4. 볼에 모든 재료를 넣어, 먹기 직전에 버무리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한다.

박종숙 원장·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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