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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분 인사'는 '회동'이라더니…메르켈 인사는 '조우'?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 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독일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울라프 숄츠 재무장관 겸 부총리를 소개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정상 단체사진 촬영 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정상 단체사진 촬영 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한 문 대통령이 30일 정상들의 단체사진 촬영 전 메르켈 총리와 조우(遭遇)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주최 만찬 때도 문 대통령 옆에 앉아 ”차기 독일 총리 취임 후에도 좋은 양자 관계를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르면 12월 초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슐츠 부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SPD)은 지난 9월 총선에서 메르켈이 속한 기민ㆍ기사당(CDU·CSU) 연합을 누르고 원내 1당이 됐다.

현재 사민당은 기존 파트너였던 기민ㆍ기사당 연합을 버리고 녹색당, 자유민주당과 함께 연정 협상에 착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르켈 총리는 G20 정상회의에 경쟁 정당의 후임 총리 후보를 대동해 그동안 관계를 쌓았던 해외 정상들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숄츠 부총리는 G20 기간 메르켈 총리의 양자 정상회담에도 배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인사를 나누며 후임자를 소개받은 지난 3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2~3분간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는 그러나 메르켈 총리와의 만남을 ‘조우’라고 표현한 것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선 ‘회동(會同)’이라는 표현을 썼다.

회동은 ‘일정한 목적으로 여러 사람이 한데 모인다’는 의미이고, 조우는 ‘우연히 서로 만난다’는 뜻이다.

청와대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 이를 ‘회동’이라고 발표했다가, 16분 뒤 별도 문자 공지를 보내 “기념사진 촬영하러 가기 전 정상라운지에서 대기 중, 두 분이 조우해 선채로 2~3분 정도 대화 나눴다”고 재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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