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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로 술자리 급증 우려…경찰, 음주운전 집중단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찰청은 11월 1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맞물려 연말연시 술자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강도 높은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9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거리에서 경찰이 신형 복합감지기를 활용한 음주단속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기존 감지기의 알코올 감지 감도가 다소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고, 접촉·비접촉 단속이 가능하게 하는 등 정확성과 편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뉴스1

지난 9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거리에서 경찰이 신형 복합감지기를 활용한 음주단속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기존 감지기의 알코올 감지 감도가 다소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고, 접촉·비접촉 단속이 가능하게 하는 등 정확성과 편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뉴스1

단속은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유흥가와 식당가 등 지역별 음주운전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시간과 장소는 수시로 변경된다. 식당 등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져 술자리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심야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 개발한 음주 복합감지기. 연합뉴스

새로 개발한 음주 복합감지기. 연합뉴스

“후~”안 불고 차 안에만 넣어도 삐익

음주운전 단속에는 경찰이 지난 8월 말 전국 시·도경찰청에 보급한 복합감지기가 투입된다. 운전자가 숨을 불어넣을 필요 없이 호흡 중에 나오는 성분을 분석해 음주 여부를 판별하는 단속기기다. 기존 비접촉 감지기는 음주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운행할 경우 내부 공기가 희석돼 알콜감지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새로 개발된 복합감지기는 공기 흡입모터를 내장하고 알콜감지센서를 개량해 정확성을 높였다. 물론 접촉방식으로 바꿔 이용할 수도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음주문화 변화로 감소 추세다. 음주운전 처벌 법규를 강화한 윤창호법 시행 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경찰청은 보고 있다. 올해 1~9월말까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1만 6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3144건)대비 19.2% 줄어들었다. 사망자 수는 올해 1~9월말까지 128명으로 지난해(228명)보다 43.9% 감소했다.

경찰이 개발한 비접촉식 음주운전 단속 복합감지기. 연합뉴스

경찰이 개발한 비접촉식 음주운전 단속 복합감지기. 연합뉴스

10월부터 일평균 음주운전 단속 증가세

그러나 올해 1~9월말 하루 평균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309.9건에서 10월 한 달간 361.8건으로 16.8% 늘어났다. 경찰청은 “음주운전 교통 사망사고를 전년 대비 5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로 이번 집중 단속기간에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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