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할아버지와 손자가 화상 게임…새로운 세대통합형 비즈

중앙일보

입력 2021.10.30 15:00

업데이트 2021.10.31 09:49

[더,오래] 김정근의 시니어비즈(50) 

코로나19로 손자녀와 조부모가 직접 만나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줄고 있습니다. 어린 손자녀의 성장 과정에 참여할 수 없는 조부모의 안타까움을 해결하고, 어린 자녀의 가족 유대감 향상을 위해 최근 미국에서는 새로운 시니어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단순 화상통화를 넘어 조부모와 손자녀가 함께 비대면으로 책을 읽고,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든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세대통합형 놀이 비즈니스를 소개합니다.

손자녀와 증강현실 게임 ‘키누’

증강현실게임을 통해 함께 비디오 통화를 하고, 함께 책도 읽을 수 있도록 만든 키누. [사진 kinoo]

증강현실게임을 통해 함께 비디오 통화를 하고, 함께 책도 읽을 수 있도록 만든 키누. [사진 kinoo]

‘키누(Kinoo)’는 멀리 떨어져 사는 조부모와 손자녀가 증강현실 게임을 통해 함께 비디오 통화를 하고, 함께 책도 읽을 수 있는 비대면 화상서비스 및 콘텐트를 개발,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키누는 테블릿용 앱과 앱과 연결된 컨트롤러로 증강현실을 통해 조부모와 손자녀가 의사소통할 수 있습니다. 키누 앱을 통해 손녀와 할머니가 동영상 통화를 할 수 있고, 동영상 통화하는 동안 할머니와 함께 음식을 만들거나, 스포츠 게임, 책읽기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증강현실 기술로 함께 하는 활동이 양쪽의 테블릿 PC 화면에 나타나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는 조부모가 성장하는 손자녀의 발달 과정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동영상 통화와 달리 조부모와 손자녀가 증강현실 놀이, 책읽기, 사진찍기 등의 콘텐트를 공유하면서 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1년 콘텐츠 사용료 10만원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안드로이드 어플도 출시 예정입니다. 키누는 2021년 미국은퇴자협회(AARP) 이노베이션랩의 최우수 고령친화기술관련 회사로 선정되었습니다.

대화형 게임 어플리케이션 ‘투게더’

화상통화를 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앱 투게더. [사진 togethervideoapp]

화상통화를 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앱 투게더. [사진 togethervideoapp]

두 번째로 소개할 회사는 손자녀와 조부모님이 함께 화상통화를 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앱 ‘투게더(Together)’를 만든 투케더 비디오 챗입니다.

투케더 비디오 챗은 2020년에 설립된 스페인 회사로 미국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및 액셀러레이터 기관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에 선발되어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키누와 같이 투케더 앱도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세대간 단절현상을 해결하려는 동기에서 출발했습니다.

투게더는 어린 손자녀가 멀리 떨어져 생활하는 조부모와 동영상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화상통화 앱입니다. 이 앱을 사용하면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할아버지가 손녀를 위해 잠자리에 들 시간까지 이야기책를 읽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할아버지가 손녀와 함께 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상 통화를 하면서 그림 맞추기 게임을 할 수 있고, 어린이 도서목록에 저장된 책을 읽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조부모가 손자녀를 위해 읽어줄 책을 스캔해 개인 라이브러리에 추가하면 투게더를 통해 함께 읽을 수도 있습니다.

투게더는 안드로이드와 애플 모두 사용 가능하고, 최대 30분 동안 3번의 통화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무료 통화 기간이 끝나면 월 6.99달러 구독료에 20시간의 콘텐트 사용이 가능합니다.

조부모가 선택한 최고의 앱 ‘캐리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에게 온라인에서 다양한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 [사진 캐리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에게 온라인에서 다양한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 [사진 캐리부]

2015년에 설립된 캐리부는 미국기업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들에게 온라인에서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조부모님과 손자녀가 함께 만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가족 세대간 친밀감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화상통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 책읽기 등의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이로 인해 2020년 미국 애플스토어 최고의 앱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캐리부는 멀리 사는 조부모가 온라인을 통해 손자와 함께 책을 읽고, 게임도 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화형 화상 통화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앞의 다른 앱들에 비해 어린 자녀가 좋아하는 다양한 디지털 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회원에 가입하면 매달 15권의 책을 무료로 읽을 수 있으며, 비디오 통화를 하면서 함께 책을 읽고, 게임을 하려면 매달 9.99달러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됩니다. 구독자는 사용시간에 제한없는 무제한 사용 가능합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층의 가족간 만남이 어려워졌습니다. 오늘 소개한 디지털 기반 비대면 놀이 비즈니스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어린 손자녀의 성장 모습을 함께 보고자 하는 시니어의 욕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세대통합형 비대면 놀이 비즈니스에 참여한 조부모는 두뇌 자극 증가 및 사회적 고립감 해소라는 긍정적 효과를 또한 경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세대간 소통 감소와 가족 구성원간 유대감 단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우리나라 시니어 비즈의 새로운 콘텐트 개발이 필요한 때입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모비온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