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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인 줄…'꿈의 오디오' 스피커 17개 장착한 그 車 [주말車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꿈의 오디오’로 정평이 난 뱅앤드올룹슨의 최고급 음향 시스템이 제네시스 첫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 ‘GV60’에 실렸다. 글로벌 전장업체 하만(Harman)의 기술을 녹였다. 단순히 승차감이 좋고, 디자인이 뛰어난 차를 넘어 음악 감상실 못지않은 공간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하만에서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최소 60%는 자신의 자동차가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며 오디오와 음향 기술이 자동차 구매 선택에 큰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뱅앤올룹슨 음향 시스템을 탑재한 GV60 내부. [사진 하만코리아]

뱅앤올룹슨 음향 시스템을 탑재한 GV60 내부. [사진 하만코리아]

제네시스는 뱅앤올룹슨 스피커 17개를 차량에 장착했다. 대시보드에 위치한 멀티 코어 센터 스피커와 뒷좌석쪽 C필러에 자리잡은 서라운드 스피커, 도어에 위치한 우퍼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트렁크에 위치한 오픈 커넥티드 서브우퍼(OCS)는 사운드 시스템의 사이즈와 무게를 최소로 유지하면서도 역동적 저음을 극대화한다.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은 10단계의 서라운드 효과를 제공하며 각 단계별 맞춤 설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GV60에 뱅앤올룹슨 17개 스피커

차량 내로 들어오는 원하지 않는 도로 소음을 제거하는 ‘ANC-R(Active Noise Control-Road)’과 가상의 엔진음을 차량 내 스피커로 재생하는 ‘전기차 전용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도 지원한다. 사운드를 제어하는 유저 인터페이스 ‘베오소닉’은 GV60 운전자와 승객이 원하는 사운드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밝음(Bright)·활동적(Energetic)·편안함(Relaxed)·따뜻함(Warm) 네 개의 고유한 사운드 공간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여러 요소를 결합할 수 있다.

그렉시코라 하만 오토모티브 이사는 “제네시스와 뱅앤올룹슨은 사운드·제작·디자인의 우수성에 있어 같은 가치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백순권 현대자동차그룹 인포테인먼트설계실 상무는 “뱅앤올룹슨 사운드는 우리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완벽히 녹아 들어있다”고 자신했다.

GV60 내부에 장착된 뱅앤올룹슨 스피커들. [사진 하만코리아]

GV60 내부에 장착된 뱅앤올룹슨 스피커들. [사진 하만코리아]

더 뉴 K9에 실린 퀀텀로직 사운드

기아의 플래그십 모델 ‘더 뉴 K9’에도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의 17개 스피커가 장착됐다. 최대 출력 900W의 12채널용 앰프가 들어갔다. 기존 K9에 장착된 외장 앰프 대비 높은 최대 출력으로 최상의 사운드를 지원한다. 서라운드 기술의 최고 정점으로 불리는 '퀀텀로직 서라운드’ 시스템이다.

악기별 위치를 하나하나 구분해 콘서트홀에 와 있는 듯한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왼쪽과 오른쪽에서 들려오는 소리만 구분하는 일반 스테레오 기술과 달리 음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소리를 최소 단위로 분석하고 재해석한 후 서라운드 음향으로 구성해 준다. 센터콘솔에 위치한 다이얼 조작을 통해 스테레오 모드(Stereo mode), 관객 모드(Audience mode), 무대 모드(On Stage mode)로 본인이 원하는 청취 모드를 택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차량 음향 개발 장면.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차량 음향 개발 장면.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메리디안 음향 EV6에 적용 

기아의 전기차 ‘EV6’와 지난 4월 출시한 ‘K8’에는 현대모비스가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브랜드 메리디안과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14개의 스피커가 탑재됐다. 기존 프리미엄 사운드 대비 우퍼 출력을 높여 저음재생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또한 트위터 스피커에 ‘티타늄 돔 진동판’이 들어가 좀 더 명료한 고음을 낼 수 있다.

특히 EV6에 적용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에는 베이스 리플렉스(Bass Reflex) 타입의 서브 우퍼 스피커가 탑재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특유의 구조에 맞춰 저음역대 음압을 향상시켰다. 최준배 음향설계1셀리더는 “프리미엄 사운드의 특성을 반영한 균형 잡힌 베이스, 왜곡 없는 사운드 재생능력,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 섬세한 표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와 메리디안이 공동개발한 프리미엄 차량 스피커.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와 메리디안이 공동개발한 프리미엄 차량 스피커. [사진 현대모비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시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6%씩 성장해 약 15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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