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중 사이, 우리가 살 길은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60호 21면

생존의 기로

생존의 기로

생존의 기로
정재호 지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트럼프 시대로부터의 전환을 외쳤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거대한 반전’(colossal reversal)으로 평가받는 이전 정부의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가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견제를 지향했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은 확고한 ‘반중(反中)’ 동맹 구축이다.

이에 미국은 일본·인도·호주와 4자 협의체인 쿼드(Quad)를 꾸리고, 영국과 호주가 참여한 3자 군사동맹 오커스(AUKUS)까지 출범시켰다. 중국도 러시아, 동남아 국가들을 상대로 협력을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는 ‘전랑외교’(戰狼·늑대)를 이어가는 중이다. 공고한 주요 2개국(G2)의 편 가르기에 설 자리를 고심하는 국가가 한국을 포함해 75개국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을 대하는 우리의 좌표는 균형과 헤징(위험 회피) 사이 어딘가에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편승과 헤징 사이에 위치해 있다.”

『생존의 기로: 21세기 미·중 관계와 한국』을 펴낸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의 말이다. 그는 미·중 갈등 상황에서 우리의 태도가 끊임없는 ‘눈치 보기’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호주·싱가포르·필리핀의 현재를 통해 국익에 따른 선택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