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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스' 감독 "마동석은 인생 아는 사람…캐스팅 승낙에 제작진 만세"

중앙일보

입력

지난 10월 18일 '이터널스' LA 프리미어에서 클로이 자오 감독(왼쪽)이 출연 배우 마동석과 포즈를 취했다. [로이터=연합]

지난 10월 18일 '이터널스' LA 프리미어에서 클로이 자오 감독(왼쪽)이 출연 배우 마동석과 포즈를 취했다. [로이터=연합]

“마동석은 단순히 연기자가 아니다. 인생을 안다는 인상을 받았다. 먼저 연락해서 피칭을 했더니 아무 말 않고 가만히 듣다가 ‘좋습니다. 하겠습니다’라고 해서 저희가 ‘만세’를 외쳤다.”

마동석의 한국 최초 마블 히어로 진출작 ‘이터널스’(11월 3일)를 연출한 클로이 자오(39) 감독이 29일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마동석…내가 원한 강한 남자 원형"

이날 ‘이터널스’ 출연 배우 키트 해링턴과 가진 한국 취재진 화상 간담회에서 그는 마동석이 맡은 슈퍼 히어로 길가메시에 대해 “인류 역사의 모든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강인한 남자의 오리지널 버전이다. 우리가 아는 여러 버전의 강인한 남자 신화를 탄생시켰다”면서 “마동석은 ‘부산행’에서 처음 봤는데 서구에서 엄청나게 인기 끌며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다. 마동석의 액션뿐 아니라 유머‧카리스마를 확인했고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제가 원한 강인한 남자 캐릭터는 액션뿐 아니라 성격이 다층적으로 보이길 바랐고 유머가 중요했는데 마동석 씨가 딱 그걸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마동석 씨를 검색해보니 유튜브에서 영어로 오하이오에서 복싱을 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은 단순한 연기자 이상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11월 3일 개봉하는 마블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는 지구에서 수천 년에 걸쳐 은둔해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동석이 초인적인 힘을 지닌 '길가메시' 역을 맡아 할리우드 진출에 나섰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11월 3일 개봉하는 마블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는 지구에서 수천 년에 걸쳐 은둔해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동석이 초인적인 힘을 지닌 '길가메시' 역을 맡아 할리우드 진출에 나섰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블 세계관(MCU) 26번째 영화 ‘이터널스’는 수천년간 지구에 은둔해온 불멸의 히어로 ‘이터널스’가 현대에 되살아난 고대 괴물 ‘데비안츠’를 막기 위해 다시 뭉치는 내용이다. 마동석은 10인의 이터널스 중 우주 에너지로 골격을 빚은 최강 괴력의 ‘길가메시’를 연기했다.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전사 ‘테나’의 보호자를 겸하는 따뜻한 캐릭터다.

"귀싸대기 액션 장면, 마동석 액션의 헌사" 

‘부산행’ ‘범죄도시’ 등 한국영화에서 익히 봐온 마동석표 맨주먹‧귀싸대기 액션을 고스란히 살렸다. 마동석이 할리우드 스턴트팀과 길가메시 캐릭터의 액션 디자인에 참여했다. 자오 감독은 “마동석 배우는 액션 전문가로서 촬영장에서 많은 조언을 해줬다”면서 “시그니처인 손바닥으로 때리는 것은 마동석 액션의 헌사처럼 일부러 넣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노매드랜드’로 올 초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 3관왕을 휩쓴 중국계 자오 감독의 첫 마블 연출작이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처음 베일을 벗었다. 한국에선 미국보다 이틀 빠른 다음 달 3일 개봉한다.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 마동석 액션이 화제가 되며 2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실시간 예매율 46.8%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예매 관객이 1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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