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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에 웃는 여행·엔터…주가도 날개 달았다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리오프닝 수혜를 입을 종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 주는 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 항공, 엔터테인먼트, 주류, 유통 등 대면 소비 주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구민체육센터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는 모습. 뉴스1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리오프닝 수혜를 입을 종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 주는 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 항공, 엔터테인먼트, 주류, 유통 등 대면 소비 주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구민체육센터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는 모습. 뉴스1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리오프닝 수혜를 입을 종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 주는 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 항공, 엔터테인먼트, 주류, 유통 등 대면 소비주다.

증권가에서는 국민 생활이 단계적으로 회복 되더라도 업종이나 업체별 실적 개선 속도가 다르고 이미 주가에 기대심리가 반영된 경우도 있어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는 지난 8월부터 거론됐던 이슈”라며 “기대감이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리오프닝 관련주도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오프닝 바람에 엔터와 여행, 항공 등은 이미 주가가 뜨겁다. 엔터 업종은 오프라인 콘서트를 다시 시작하면 그동안 참았던 ‘팬심’이 폭발적인 수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의 주가는 올해 초 15만원 선에서 지난 29일 33만5000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에스엠(SM),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도 28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긴 시간 누적된 수요와 더불어 SNS 트래픽, 해외 음반 수출 증가에서 확인되는 신규 팬덤 유입까지 고려하면 다시 시작할 케이팝 아티스트의 월드 투어는 코로나19 이전과는 급이 다른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터 업종은 오프라인 콘서트를 다시 시작하면 그동안 참았던 ‘팬심’이 폭발적인 수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의 주가는 올해 초 15만원 선에서 지난 27일 34만9500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사진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4일 열린 온라인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펼치는 모습. 제공 빅히트뮤직, 연합뉴스

엔터 업종은 오프라인 콘서트를 다시 시작하면 그동안 참았던 ‘팬심’이 폭발적인 수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의 주가는 올해 초 15만원 선에서 지난 27일 34만9500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사진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4일 열린 온라인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펼치는 모습. 제공 빅히트뮤직, 연합뉴스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여행, 항공 주에 선반영 됐다. 코로나19 이전 5만 원을 넘었던 하나투어 주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3월 19일 2만7800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가 올해 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9일 기준 하나투어는 8만3700원까지 상승, 코로나19 이전보다 50% 가까이 올랐다. 대한항공 주가도 지난해 3월 1만3600원에서 29일 3만450원으로 두배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보복 여행’ 이 본격화할 경우 여행, 항공 관련 주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다음 해 예상 매출액은 2702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430억원)보다 5배 이상 많다.

정부가 '위드코로나'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역 완화 계획안을 발표한 25일 서울의 한 유흥거리에서 관계자가 맥주 박스를 옮기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그동안 집합금지였던 유흥시설은 12시까지 영업이 허용된다. 다만 유흥시설에 출입하기 위해선 백신패스가 필요할 전망이다. 뉴스1

정부가 '위드코로나'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역 완화 계획안을 발표한 25일 서울의 한 유흥거리에서 관계자가 맥주 박스를 옮기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그동안 집합금지였던 유흥시설은 12시까지 영업이 허용된다. 다만 유흥시설에 출입하기 위해선 백신패스가 필요할 전망이다. 뉴스1

유통과 면세 업종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렸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7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2차 유행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백화점과 편의점 회복세가 주춤했다. 거리 두기 완화는 이러한 종목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최윤희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면세점 등 주요 유통점은 이미 정상 영업을 하고 있고, 보복소비 덕에 2019년 매출을 넘어섰다”며 “내년은 오히려 역 기저효과로 인해 백화점, 대형마트 매출이 올해보다 각각 2.0%, 3.8%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류업종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으로 억눌렸던 유흥수요가 폭발하면서 매출 회복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대표 주류주인 하이트진로의 목표 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올렸다. 반면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연말 시즌과 맞물려 주류 매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그 강도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용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해졌고 이는 마케팅비 압박으로 이어져 이익 회복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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