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 낚시어선 전복…탑승객 17명 전원 구조

충남 태안군 안면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이 침몰했지만 배에 타고 있던 탑승객 17명은 전원 구조됐다.

29일 오전 5시50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외파수도 인근 해상에서 17명이 탑승한 낚시어선이 암초와 충돌,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태안해경 구조대원이 부력기구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 태안헤경]

29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0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외파수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 A호(6.6t급)가 암초와 충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기관실에 물이 차면서 오전 6시19분쯤 배가 뒤집어지면서 완전히 침몰했다.

A호 선장과 사무장, 낚시객 15명 등 17명은 배가 전복되기 직전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2척에 구조된 뒤 현장에 도착한 해경 경비함정으로 육상으로 이송됐다. 구조된 17명 가운데 3명이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고 나머지는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항 중 암초와 충돌, 침수 후 전복 

조사 결과 A호은 이날 오전 5시쯤 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항을 출항한 한 뒤 남쪽으로 이동하다 외파수도 인근 해상에서 갑자기 암초와 충돌했다. 충돌이 발생하자 선장은 해경과 태안어선안전국에 사고 내용을 신고하고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함정 5척과 방제정 1척을 비롯해 태안해경과 보령해경 구조대, 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보내 A호 탑승객을 후송하고 해양오염 방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평소 항해하던 곳인데 갑자기 쿵~ 하는 충격과 함께 배가 침수됐다”는 A호 선장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