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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EPL 돌아온 호날두와 만나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EPL 6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황희찬. [AFP=연합뉴스]

EPL 6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황희찬. [AFP=연합뉴스]

울버햄프턴은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우리 한국인 스트라이커와 첫 번째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황희찬이 SNS를 통해 받은 팬들의 질문에 한국어로 답하는 내용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뛰다 지난 8월 울버햄프턴으로 임대된 황희찬은 EPL 6경기에서 4골을 넣으면서 연착륙하고 있다. 그는 6분가량으로 편집된 인터뷰에서 영국 생활, 팀 적응 과정, 축구에 관한 생각 등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코너 코디, 넬송 세메두를 포함한 동료 모두 잘 도와줘서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며 "내 장점은 선수로서의 에너지, 빠른 스피드, 돌파력,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 어시스트할 수 있는 능력이다. 매 경기 좀 더 발전하려고 부족한 부분을 찾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내 외모 순위를 매겨달라는 난감한 질문에는 "일단 로맹 사이스는 아닌 것 같다. 후벵 네베스가 첫 번째"라고 답한 뒤 "그 다음으로는 딱히 생각나는 선수가 없어서 두 번째는 나로 하겠다"며 웃었다.

황희찬은 이어 자신의 '축구 영웅'으로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꼽으면서 "한일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때 황선홍 감독님을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또 K리그 포항 스틸러스 유스팀 출신으로서 "포항 구단에 감사하고 있고 아직도 경기를 챙겨보며 응원한다"고 했다.

'EPL에서 상대하고 싶은 선수'로는 올 시즌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를 언급했다. 황희찬은 "EPL은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뛰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며 "호날두가 (EPL)에 돌아왔으니 만나고 싶다. 판데이크(리버풀) 선수와도 다시 한번 함께 뛰어보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이던 2019년 10월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세계 정상급 수비수 판데이크를 제치고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그는 "울버햄프턴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며 "팀이 지금 골과 승리를 필요로 하는 순간이기에 매 경기 결과로, 승리로 팬분들께 보답하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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