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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Change]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바이오···미래 산업 주도권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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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디지털 전환, 친환경 경제 대응 위해 ‘빅 체인지’ 나선 국내 기업들

(주)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한화 스페이스 허브. 스페이스허브는 민간 우주 개발과 위성 상용화 속도를 높일 기술을 연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도 납품했다. [사진 한화]

(주)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한화 스페이스 허브. 스페이스허브는 민간 우주 개발과 위성 상용화 속도를 높일 기술을 연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도 납품했다. [사진 한화]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바이오 등 미래 핵심 산업에 대한 시장 선도력을 갖추고, 디지털 전환 및 친환경 경제 가속화에 대응한 인프라와 기술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8일 내놓은 ‘2022년 한국 경제 전망 - 3% 성장을 위한 과제’ 보고서의 일부다.

국내 기업들은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빅 체인지(Big Change)’를 시도하고 있다. 미래 핵심 산업에서 시장 선도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논의되지만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복구가 지연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돌발 리스크가 속출하는 상황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세계의 트렌드를 발 빠르게 읽으며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전기차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미래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이행 중이다. 지난 6월 미국의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한 데 이어,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UAS(무인 항공 시스템)를 시장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라인업을 현재 8개 차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SK그룹은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를 통한 혁신 경영을 내세운다. SK㈜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2025년 글로벌 1위 반도체 종합 소재 및 배터리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밝힌 후 반도체와 배터리 핵심 소재, 차세대 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 SK㈜는 첨단 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 규모의 기업 가치 실현 비전을 선포했다.

LG그룹은 인공지능(AI) 기술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LG의 AI 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은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초거대 AI’ 개발을 위해 1초에 9경 5700조 번의 연산 처리가 가능한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LG는 6천억 개 파라미터를 갖춘 ‘초거대 AI’를 올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IT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식품 및 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생산, 재고, 유통 등 전 과정에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하는 지능화된 생산 공장인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힘쓰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에서 설비 자동화와 빅데이터, AI에 기반한 미래형 공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가치사슬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극재와 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과 함께 리튬, 니켈과 흑연 등 이차전지 핵심 원료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해외 지분투자 등을 연계해서다.

한화그룹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 쎄트렉아이까지 가세한 스페이스허브에서 민간 우주 개발과 위성 상용화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UAM 분야도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셀(탠덤셀)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GS그룹의 혁신 커뮤니티인 52g 멤버들이 화상 웨비나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GS그룹]

GS그룹의 혁신 커뮤니티인 52g 멤버들이 화상 웨비나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GS그룹]

GS그룹은 올해 잇달아 신사업에 투자했다. ㈜GS는 보톨리눔 톡신 기업 휴젤에 지분을 투자하며 의료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GS에너지, GS리테일 등도 플랫폼 기업과 퀵커머스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며 미래 신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복합수지를 기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복합수지는 화장품 용기, 자동차 부품 및 가전 부품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이다.

두산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전문회사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에도 참여한다. 풍력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 운송, 활용해 탄소 배출이 없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S-OIL은 정유·석유화학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이다. 특히 대규모 청정 수소 프로젝트 참여를 밝히는 등 수소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수소 산업 전반에서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기술이 회사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을 바탕으로 혁신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싸이클 섬유,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친환경 소재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CJ그룹 등 유통업계도 미래 산업 육성에 한창이다. CJ제일제당은 K푸드 세계화와 발효기술 경쟁력을 무기로 ‘화이트 바이오(White Bio)’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등을 생산한다. CJ대한통운은 자동운송로봇인 AGV(고정 노선 이동 로봇)와 AMR(자율주행 이송 로봇)을 개발해 연말까지 주요 물류센터에 170여 대를 투입하는 등 물류를 혁신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점포 외벽에 내걸었던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 가방으로 만들어 선보이는 등 더현대닷컴에 친환경·윤리적 상품 편집숍인 ‘그린프렌즈관’을 열고 80여 개 브랜드의 3000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이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이서 지역 축제나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하고 있고, 애경은 케라시스가 일본, 중국, 러시아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해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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