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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푹 빠진 한국의 맛, 김치] 원료 표준화 추진, 김치 QR코드 제작…국내 김치산업 전방위 지원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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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농림축산식품부

김치 속 넣기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 제조자가 김치를 제조하고 있다. 생산성이 2~5배 증가한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김치 속 넣기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 제조자가 김치를 제조하고 있다. 생산성이 2~5배 증가한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삼국시대에 절인 형태의 김치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김치는 오랫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해왔다. 그만큼 지역별로 지리적 특성과 주민의 생활상을 반영해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왔다.

 최근 김치산업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상품김치의 양은 2019년에 79만t으로 2016년과 비교해 약 14% 증가했다. 수입 김치의 양도 약 30만t이나 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는 김치의 산업적 육성을 지원한다. 김치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원활한 원료 확보-안전하고 표준화된 생산-안정적 소비 기반’이라는 김치산업 밸류체인의 고도화와 산업 육성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 구축 및 강화가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제조 업체가 농업인과 계약재배를 할 때 소요되는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해 안정적인 원료 확보에 힘을 보탠다. 내년에는 김치원료생산단지 사업을 통해 김치 주재료 주산지에 김치저온저장고와 절임시설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생산 측면에서는 HACCP 인증과 원료 표준화를 추진한다. 배추김치 제조시설 외에는 HACCP 인증이 의무화되지 않았지만, 다른 김치에 대해서도 관련 컨설팅을 지원한다. 김치 원료 표준화도 추진한다. 김치종균 개발·보급, 젓갈·소금 등의 표준화를 통해 상품 김치의 품질을 상향 평준화하고 있다.

 안정적 소비 기반을 위해 내수 확대와 수출 활성화를 추진한다. 김치협회 중심으로 추진 중인 국산김치 자율표시제에 1만 개가 넘는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의 선호를 고려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국내 수출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김치의 효능을 해외에 알리는 마케팅도 한다. 올해는 ‘김치 밀키트’ 제작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김치의 효능과 국산 김치의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안전성, 김치 레시피 등을 담은 ‘김치 QR코드’도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인프라 차원에서는 R&D와 자조금이 중심에 있다. R&D로는 ‘김치 R&D 로드맵’을 마련해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자조금도 김치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부터 운영 규모가 10억원으로 증액돼 R&D, 제도 개선, 소비 촉진 등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 종주국 논란, 중국의 알몸김치 사건 등의 이슈가 국내 김치산업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 여기며 산업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김치 수출은 역대 최고치인 144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도 수출 상승세가 유지되고 수입이 감소해 12년 만에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 세계의 남녀노소 모두가 김치를 안전하고 맛있게 즐기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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