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 정권에 가장 뼈아픈 패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국민의힘 대선주자 4명은 경선 당원 투표(11월 1~4일)를 나흘 앞둔 28일 각자 취약점을 보강하면서 막바지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지지 호소 회견을 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각종 실언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세를 의식한 듯 몸을 한껏 낮췄다. 그는 “정치참여 선언을 한 지 넉 달이 됐다. 미지의 길을 가다 보니 여러 차례 넘어지기도 했다”며 “신인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밤샘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이다. 오늘 윤석열은 부족하다. 내일 윤석열은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국회에서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선언’ 발표에 앞서 시계를 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국회에서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선언’ 발표에 앞서 시계를 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어 국민의힘의 혁신을 약속하면서 “이준석 대표와 손잡고 건전 보수는 물론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담아내는 큰 그릇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젊은 인재들이 적극 출마할 수 있게 하겠다”거나 “청년과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홍준표 의원은 서민복지 공약을 발표했는데,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청 신설 등 노년층을 위한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또 서울시 전·현직 광역·기초의원 간담회를 열고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유승민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신경전은 한층 고조됐다. 홍 의원이 “흘러간 정치인들 주워 모아 골목대장 노릇 하는 것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파리 떼는 썩은 곳에만 몰려든다”고 페이스북에 쓰자, 윤 전 총장은 기자들을 만나 “정치 경륜이 수십 년 되신 분이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은 오히려 자기부정 아니냐”고 반박했다.

원희룡

원희룡

유승민 전 의원은 연합뉴스TV에 나와 최종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에 대해 “당원이 문제인데, 왜 내가 이재명 전 지사를 이길 수 있는지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경쟁 주자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든, 홍 의원이든 무난하게 질 카드”라고 답했다.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명을 얻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측에서 수억원을 수수했다는 공익 제보를 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엔 “천추의 한을 남겨선 안 된다. 오로지 본선에서 이재명과 일대일로 붙어 확실히 이길 후보가 누군지만 생각해 주시라”고 적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