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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질주→타선 폭발' KT, DH2 잡고 1위 복귀...NC는 PS 탈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T '맏형' 유한준이 몸을 날려 홈을 파고 들고 있다. 일간스포츠

KT '맏형' 유한준이 몸을 날려 홈을 파고 들고 있다. 일간스포츠

KT가 공동 1위로 복귀했다.

KT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낯선 투수를 공략하지 못해 끌려갔지만, 경기 후반 '형님' 라인이 타선을 깨웠다.

KT는 앞선 1차전에서 1-1로 비기며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삼성과 시즌 무승부 경기(9회)가 같아졌다. 시즌 3경기를 남겨 두고 치른 DH 2차전에서는 승리를 거두며 75승 9무 58패(승률 0.564)를 만들었다. 삼성과 똑같은 전적을 기록하며 다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남은 2경기에서 두 팀의 승·무·패가 같다면, 1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NC는 1차전 경기 후반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며, 5강 진입 불씨를 이어갔다. 2차전도 6회까지는 앞섰다. 하지만 KT 베테랑들을 잡아내지 못했다. 인천 경기에서 SSG가 두산에 승리하며 NC의 트래직 넘버도 소멸됐다. 디펜딩챔피언 NC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했다.

KT는 1회 말 선두 타자 김민혁이 NC 선발 투수 김태경에게 2루타를 치며 일격을 가했고, 1사 뒤 나선 강백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치며 1-0으로 앞섰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도 4회까지 무실점 투구로 호투했다.

하지만 NC 간판타자 나성범에게 일격을 당했다. 5회 초 1사 1루에서 1번 타자 최정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나성범을 상대했고, 좌중간 안타까지 허용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KT 타선은 김태경에게 끌려갔다. 6회까지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제 2년 차, 데뷔 8번째 등판에 나선 투수의 생소한 투구에 고전했다.

하지만 베테랑들의 노련미가 팀을 구했다. KT는 1-2로 뒤진 7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최고참' 유한준이 바뀐 투수 김진성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후속 타자 제라드 호잉은 삼진을 당했지만, 이어나선 장성우가 김진성의 시속 143㎞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갈랐다.

유한준은 전력 질주,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유한준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전력 질주를 자제시킬 만큼 하체 상태가 좋지 않다. 하지만 투지를 보여줬다. 그는 지난 24일 키움전에서도 0-1로 뒤진 2회 우전 2루타로 출루, 장성우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두 베이스씩 전력 질주 2회. 이전 5경기에서 전패를 당하며 가라앉았던 KT 선수들도 깨어났다. 이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KT '둘째 형님' 박경수가 적시타를 친 뒤 주루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KT '둘째 형님' 박경수가 적시타를 친 뒤 주루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유한준이 뛰면 KT 타선도 살아나는 공식이 생길만하다. 이어 타선 '둘째 형' 박경수도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장성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경수는 진루를 노리다가 횡사했지만, 후속 타자 조용호와 심우준이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까지 해냈다.

유한준은 4-2, 2점 차 불안한 리드에서 추가 득점도 자신의 손으로 해냈다.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김영규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유한준의 통산 150번째 홈런이다. 역대 55호 기록이다.

KT는 리드를 지켜내며 DH 2차전을 잡았다. 페넌트레이스 우승 경쟁도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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