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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내야 안타' KT, NC전 무승부...타이 브레이크 현실화

중앙일보

입력

KT가 경기 후반 동점을 허용하며 NC전 승리에 실패했다. 일간스포츠

KT가 경기 후반 동점을 허용하며 NC전 승리에 실패했다. 일간스포츠

KT가 공동 1위를 눈앞에 두고 무승부를 허용했다.

KT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7회까지 눈부신 호투를 했지만, 8회는 안타 3개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타선은 NC 선발 투수 송명기에 선취점을 냈지만,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벤치는 용병술을 총동원했지만, 좋은 효과를 끌어내지 못했다.

KT는 시즌 74승 9무 58패(승률 0.5606)를 기록했다. 승리했다면 삼성(75승 9무 58패·승률 0.564)과 승률까지 동률을 이룰 수 있었지만, NC에 일격을 당하며 무산됐다.

삼성과 KT의 무승부 전적이 같아졌다. KT가 남은 DH 2차전에서 승리하고, 남은 2경기에서 두 팀의 전적이 같아지면 정규시즌 1위를 두고 타이 브레이크가 열린다.

고영표의 투구는 완벽했다. 탈삼진만 11개만 잡아냈다.  2018년 5월 24일 광주 KIA전에서 기록한 종전 한 경기 최다 탈삼진과 타이를 이뤘다. NC 타선은 전날(27일) KT 마운드를 상대로 9득점 했다. 주축 타자 나성범·양의지·애런 알테어가 모두 타점을 기록했고, 젊은 테이블세터 최정원과 김주원도 각각 4안타와 3출루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고영표와 완벽한 투구 앞에 응집력 있는 공격을 하지 못했다.

KT 타선도 NC 선발 투수 송명기의 호투에 고전했다. 3회까지 무득점. 하지만 첫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배정대가 송명기에 볼넷을 얻어냈고, 베테랑 박경수가 희생번트 임무를 깔끔하게 수행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제라드 호잉이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T가 호투하던 NC 투수 송명기를 흔드는 적시타를 쳤다. 정시종 기자

KT가 호투하던 NC 투수 송명기를 흔드는 적시타를 쳤다. 정시종 기자

고영표는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에게 좌전 2루타, 후속 타자 알테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알테어의 타구는 체공 시간이 길었다. 양의지의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NC 주루 코치는 3루 쇄도를 주문했다.

이 상황에서 공을 잡은 KT 중견수 배정대가 완벽한 홈 송구를 뿌렸다. 포수 장성우는 제자리에서 바운드 없이 공을 받았고, 미트로 양의지를 태그했다. 홈 플레이트 뒤로 백업 수비를 들어간 고영표가 손을 번쩍 들었다.

고영표는 7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삼진 2개를 추가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는 넘기지 못했다. 8회 초 선두 타자 김태군에게 좌전 안타, 1사 뒤 김주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이강철 감독은 이 상황을 고영표에게 맡겼다. 하지만 경기를 원점으로 돌아갔다. 앞서 고영표의 체인지업에 고전했던 나성범이 내야 안타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KT는 투수를 김재윤으로 교체했다. 그가 양의지와 알테어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재윤은 9회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KT의 패전 확률은 없앴다.

KT는 9회 말 득점 기회를 잡았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NC 이용찬으로부터 황재균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투수 보크로 2루를 밟았다. 타석에 있던 강백호는 고의4구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유한준이 포수 파울 플라이, 대타 오윤석이 삼진을 당하며 승리까지 해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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