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CDC, 암 환자 등 면역체계 손상자에 '4차 접종' 권고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얀센 백신. [AP=연합뉴스]

코로나19 얀센 백신. [AP=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면역 체계가 손상된 환자에게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지침을 수정했다고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날 업데이트된 CDC 코로나19 백신 지침에 따르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3차 접종자 또는 얀센 2차 접종자 가운데 면역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일부 미국 성인은 앞으로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권고 대상은 특정 암 환자, 장기 이식 환자,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환자로 미국 성인의 약 2.7% 수준이라고 CDC는 밝혔다. 4차 접종은 마지막 접종 후 최소 6개월 후부터 맞을 수 있다. NYT는 가장 빠른 4차 접종은 내년 2월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CDC는 지난 8월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 접종자 가운데 면역력 저하자는 2차 접종 완료 후 최소 28일 후부터 세 번 째 주사를 맞도록 허용했다.

면역력 저하자의 경우 두 차례 접종만으로는 보호 효과가 높지 않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판단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3차 접종까지 완료한 후에야 일반인의 초기 접종(1·2차 접종)과 비슷한 수준의 면역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차 때 투여량도 처음 두 번과 같으며, 3차 접종까지 해야 접종 완료로 간주하고 있다.

4차 접종은 3차 접종 후에도 충분한 면역력이 생기지 않는 경우를 위한 부스터 샷이다. 앞선 세 차례 투여량의 절반만 맞으며 모든 면역 저하자가 4차 접종 대상자도 아니다.

존스홉킨스대 도리 세게브 박사는 “평균적인 면역 수준에 도달한 뒤 6개월이 지나면 보호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1100만여 명의 면역력 저하 환자 가운데 일부는 2회 접종으로, 또 다른 일부는 3차 접종으로 면역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 4차 접종은 3차 접종에도 면역력이 강화하지 않는 경우에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CDC는 화이자에 이어 지난 21일 모더나와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 샷을 공식 승인했다. 모더나는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65세 이상 고령층, 요양 시설 거주자, 50세 이상 중증 위험자만 부스터 샷을 허용했다. 투여량은 1·2차 투여량의 절반이다. 단일 접종인 얀센 백신은 1차 접종 후 2개월 이상 된 18세 이상 접종자 전원이 대상이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