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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피부 트러블까지 추적…20kg 감량, 건강 문제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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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0일 당 창건 76주년 기념일을 맞아 기념 강연회를 열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0일 당 창건 76주년 기념일을 맞아 기념 강연회를 열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중을 140㎏에서 20㎏가량 감량했으며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원 국정감사 중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일부에서 제기된 김정은 대역설(說)은 근거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보고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이 AI(인공지능) 등 과학적 기법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추적해 왔고, 얼굴 피부 트러블 여부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초해상도 영상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간부들과 맥주를 마시고, 맞담배를 하는 모습 등이 공개된 것은 친(親)인민적 리더십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당회의장에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없앴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김정은 주의’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한다”며 “독자적 사상체계를 정립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겪고 있는 식량난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살얼음을 걷는 심정”이라고 언급했다며 낟알 한 톨까지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는 국정원 보고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 참석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박 원장이) 정치권에서 본인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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