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이학주, '실책 19개' 흔들리는 김지찬

중앙일보

입력 2021.10.28 15:35

업데이트 2021.10.28 16:56

지난 2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SSG 3번타자 추신수의 유격수 앞 땅볼을 잡아 송구 실책을 범한 삼성 유격수 김지찬이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스1]

지난 2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SSG 3번타자 추신수의 유격수 앞 땅볼을 잡아 송구 실책을 범한 삼성 유격수 김지찬이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스1]

대권에 도전하는 삼성에 치명적 약점이 하나 있다. 바로 유격수 포지션이다.

최근 삼성의 주전 유격수 김지찬(20)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김지찬은 지난 24일 대구 SSG전에서 실책 2개를 기록했다. 3회와 4회 연속 1루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허삼영 감독은 4회 실책 직후 오선진을 투입하며 김지찬을 경기에서 뺐다. 암묵적 '경고'에 가까웠다.

허삼영 감독은 27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김지찬은 오늘 경기에 나간다. 선수가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 (실책과 관련된 얘길) 안 하는 게 맞다. (경기장에) 와서 하이파이브만 해줬다"며 "중압감보다 가볍게 해주는 게 스태프가 할 역할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김지찬은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정적인 실책을 또 저질렀다. 0-1로 뒤진 3회 말 1사 1, 2루에서 이정후의 유격수 병살타 타구를 뒤로 빠트려 실점을 자초했다. 삼성은 초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3-8로 완패했다.

올 시즌 개막전 삼성 유격수는 이학주였다. 이학주는 개막 후 15경기 모두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반면 김지찬은 2루와 3루를 오가는 멀티 내야수로 이학주가 경기에서 빠질 때는 백업 유격수로 공백을 채웠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김지찬의 유격수 출전 비율이 확 늘었다. 이학주가 잔부상에 부진까지 겹치면서 경기 출전이 들쭉날쭉해진 탓이다.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개막 경기에서 6회초 무사 1루 삼성 이학주가 좌측 펜스를 맞는 안타 때 플라이아웃으로 판단, 주루를 포기하며 아웃 판정을 받자 아쉬워하고 있다.[뉴스1]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개막 경기에서 6회초 무사 1루 삼성 이학주가 좌측 펜스를 맞는 안타 때 플라이아웃으로 판단, 주루를 포기하며 아웃 판정을 받자 아쉬워하고 있다.[뉴스1]

이학주는 9월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자취를 감췄다. 2군 출전 기록은 10월 1일 상동 롯데전(3타수 무안타 3삼진)이 마지막이다. 삼성은 시즌 2군 일정이 10월 7일 경산 KIA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학주는 이후 열린 교육리그에도 뛰지 않으면서 전열에서 완전히 이탈했다. 실전 감각을 고려하면 잔여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도 장담하기 어렵다. 잦은 선수단 내 지각으로 감독 눈 밖에 났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입지가 더 좁아졌다.

팀 내 유격수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삼성은 시즌 중 멀티 내야수 오선진을 한화에서 트레이드했다. 기존에 있던 강한울과 김호재 등도 유격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믿고 낼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없다. 허삼영 감독은 2년차 김지찬에게 많은 기대를 건다. 그러나 한계도 뚜렷하다.

김지찬은 벌써 시즌 실책이 19개로 리그 최다 공동 5위다. 최근 두 경기에서 실책 3개를 쏟아냈다. 센터라인의 핵심인 유격수가 흔들리니 삼성의 전체적인 수비 짜임새도 헐거워졌다. 포스트시즌엔 긴장감이 더 커지는 점을 고려하면 만만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

삼성은 정규시즌 종료까지 딱 2경기(29~30일 창원 NC전)를 남겨놨다. 약점을 보완하고 가을 야구를 시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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