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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은 "결혼후 우울증, 정신 차리니 베란다 기대 있더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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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은.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영상 캡처]

배우 이재은.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영상 캡처]

배우 이재은(41)이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재은은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의 ‘만신포차’ 코너에 출연해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날 이재은은 “결혼해서 10년 동안 사람 사는 것처럼 살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결혼 3~4년 차 됐을 때 우울증이 너무 심하게 와서 죽을 뻔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재은은 “결국 정신과 상담을 받아서 약도 먹었는데 약을 먹으면 생각을 안 하게 돼서 좋기는 한데 내가 무슨 일을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신을 차려 보니 몸이 베란다에 기대 있더라. 그거를 몇 번 겪고 나서 무서웠다”며 울먹였다.

또 이재은은 아이를 갖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이를 정말 갖고 싶었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혼자만 남겨지지 않나. 삶의 목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어 “‘또다시 사랑이 올까’라는 생각을 가져 본 적이 있다. 다시 사랑이 온다면 아이를 낳고 잘 살 수 있을까 싶다. 만약 낳을 수 없다면 그 사람이 데리고 온 아이더라도, 그 가정을 다시 이뤄서 잘 살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재은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1986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뒤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06년 9세 연상 안무가와 결혼했지만 11년 만인 지난 2017년 이혼했다.

이후 지난 2월 MBN 건강 예능프로그램 ‘골든타임 씨그날’에 출연해 이혼 후 심각한 스트레스와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해 걱정을 샀다.

당시 이재은은 “스트레스로 80kg까지 살이 쪘을 때가 있었다”며 “‘이러다 정말 죽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았다. 요요현상도 오다 보니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가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재은은 “신혼 시절부터 주말부부로 지내며 집에서 홀로 지낸 시간이 더 많았다. 집에만 있다 보니 살이 찐 줄 몰랐는데, 밖에 나가니 ‘임신했냐’, ‘살 많이 쪘네’라고 하더라. 그런 말들이 부담되고 대인기피증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싫고 무서워졌다. 자존감도 무척 떨어졌다. 약을 먹을 정도로 심한 고지혈증도 진단을 받았었다”며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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