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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빈소 찾은 이순자 “건강 안 좋아 함께 못 와, 죄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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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8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원피스에 재킷을 입고 검은색 마스크를 한 이 여사는 이날 오후 1시 53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했다. 아들 재국씨가 이 여사의 손을 잡고 조문에 동행했다. 이 여사와 3명의 경호원도 함께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이 여사를 직접 맞이했다.

노태우 정부에서 4년간 총무수석을 지낸 임재길 전 수석은 이 여사의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이 여사가 전 전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 못 왔다고 죄송하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에 전 전 대통령은 눈물을 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 여사와는 오랫동안 같이 여러 가지 일하셨기 때문에 옛날 얘기하시고 건강 얘기를 나누셨다”고 덧붙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임 전 수석에 따르면 이 여사와 김 여사는 옛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분위기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임 전 수석은 “군생활 할 때 이야기도 있었고, 그 뒤에도 두 분은 자주 만나서 하니까”라며 “제가 보기엔 두 분한테는 군생활 이야기가 가장 재밌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여사는 빈소에 10여 분간 머문 뒤 나오는 길에 노 전 대통령에게 세례를 준 오웅진 신부와 마주쳐 악수하고 잠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 여사는 빈소 밖에서 ‘5·18 사과 생각이 없는가’, ‘유족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경호원 3명에 둘러싸여 곧바로 차량을 탑승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여사는 줄곧 무표정이었으며 취재진과 뒤엉키는 상황이 되자 잠시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자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전 전 대통령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진단받고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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