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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2단계 고위험군' 부스터샷…얀센·50대·기저질환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접종 이틀째인 6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접종 이틀째인 6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다음 달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다.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과 돌봄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등 업무 특성상 감염ㆍ전파 위험이 높은 이들도 대상이다. 이들은 우선접종 직업군으로 분류돼 올 상반기에 백신을 맞았다. 현재 항체가 상당히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mRNA 백신으로 추가접종 권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11~12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보다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추가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를 통해 접종 효과가 감소한 고위험군을 보호하겠단 계획이다.

28일부터 얀센 접종자 사전예약…접종 2개월 지났으면 해당

코로나19 백신 연령별 접종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코로나19 백신 연령별 접종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감염 및 중증ㆍ사망 위험, 돌파감염 등을 고려해 50대 연령층과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 우선접종 직업군을 2단계 고위험군에 포함했다. 앞서 지난 10월부터 추가접종을 시행 중인 1단계 고위험군에는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와 60세 이상 연령층이 포함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된 2단계 대상자 약 205만명(기저질환자 인원은 추후 별도 추계)은 11월부터 순차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하게 된다.

가장 먼저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건 얀센 백신 접종자 약 148만명이다. 얀센 백신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돌파감염 비율을 보이고 있고, 접종자 다수가 활동성이 큰 청·장년층인 점을 고려해 접종 완료 2개월 후부터 추가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스터샷 사전예약은 당장 이날(2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며 실제 접종은 다음 달 8일부터다.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 백신으로 접종받을 수 있다. 30세 이상 연령층에 한해 희망할 경우 얀센 백신으로도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50대·기저질환자·우선접종 직업군도 부스터샷 대상

27일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뉴스1

27일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뉴스1

내달 1일 오후 8시부터는 50대 연령층과 기저질환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실제 접종은 다음 달 15일부터다. 50대 연령층의 경우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이들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날 0시를 기준으로 4분기 접종 대상은 약 32만명이다. 전체 50대 접종 완료자는 791만명이지만 대다수는 지난 8월부터 접종에 들어갔던 터라 4분기 부스터샷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50대 중에서도 다른 직업군에 포함돼 올해 상반기 접종을 했던 이들이 11~12월 부스터샷 대상자”라며 “11월에 20만명, 12월에 12만명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기저질환자는 ▶내분비 장애(당뇨ㆍ뇌하수체기능이상ㆍ부신질환) ▶심혈관 질환(심부전ㆍ심근염ㆍ심근경색ㆍ만성류마티스성심장질환ㆍ판막질환ㆍ고혈압) ▶만성 신장 질환(만성신부전ㆍ사구체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폐기종ㆍ만성폐쇄성폐질환ㆍ기관지확장증ㆍ천식ㆍ진폐증ㆍ기타 간질성폐질환) ▶신경계 질환(파킨슨병ㆍ치매ㆍ뇌성마비ㆍ다계통위축증ㆍ척수손상ㆍ간질ㆍ중추신경계탈수초질환) ▶소화기 질환(간경변ㆍ만성B형간염ㆍ낭포성섬유증)을 앓고 있는 대상자 또는 의사 판단으로 추가 접종이 권고되는 자가 해당한다.

4분기 부스터샷 접종 대상에는 업무 특성상 감염ㆍ전파 위험이 높아 일찍 접종을 받은 우선접종 직업군도 포함된다. 기본 접종 후 6개월이 도래한 1차 대응 요원과 보건의료인(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돌봄 종사자, 특수교육ㆍ보육 인력,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사회필수인력(경찰ㆍ소방ㆍ군인) 25만명이 포함됐다. 이들 역시 다음 달 1일 사전예약에 들어간 후 같은 달 15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부스터샷엔 mRNA 활용…개인이 선택 못 해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추진단은 부스터샷 접종의 경우 기본적으로 mRNA 백신을 활용하며 가급적 동일한 백신으로, 백신 종류가 2종을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자는 부스터샷 접종 시 가급적 화이자 백신으로 맞는 것을 권고한다. 다만 개인이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으며 mRNA 백신 접종 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심근염ㆍ심낭염 등 이상반응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의사 판단으로 적합한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접종용량의 경우 모더나 백신은 기본접종 용량의 절반(0.25㎖ㆍ항원량 50㎍)을, 그 외 백신은 기본 접종과 동일한 용량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한다. 이는 미국 FDA가 권고한 기준과 동일하다. 접종 간격은 원칙적으로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후부터 가급적이면 8개월 이내에 추가접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단 국외 출국이나 질병 치료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접종 완료 후 6개월 기준으로 4주 전부터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하다. 이 외에 면역저하자나 얀센백신 접종자는 접종 완료 후 2개월 후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한다. 11~12월 접종 대상자의 경우 잔여백신 예약도 가능하지만 온라인에서는 프로그램 보완이 필요해 의료기관을 통한 예비명단을 활용해야 한다.

정 청장은 “9월 5일까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 미접종자와 완전접종자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미접종군이 완전접종군에 비해 감염 위험은 2.7배, 위중증 위험은 22배, 사망 위험은 9.4배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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