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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불쑥 튀어나온 교복 '자라니'…경적 울리자 '손가락 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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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차량 운전자가 신호위반을 한 자전거를 탄 학생에게 경고하자 되레 ‘손가락 욕’을 먹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해당 운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손가락 욕하는 고등학생 자라니’라는 글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자라니’는 자전거와 고라니를 합친 표현으로, 흔히 고라니처럼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와 운전자의 사고를 유발하는 일부 자전거 라이더를 일컫는 말이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A씨가 정상 신호를 받고 좌회전하던 중 우측에서 갑자기 신호 위반을 한 자전거가 접근했다. 자전거 운전자 B씨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고, 한 손에 든 휴대전화를 보면서 주행하고 있었다.

자전거는 A씨 차량에 붙기 직전이었고, 이에 A씨는 경적을 울려 주의를 줬다. 그러자 B씨는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였다. 이어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은 뒤 다시 한번 손가락 욕설을 한 뒤 유유히 사라졌다.

A씨는 “복장을 보니 인근 고등학교 (교복) 바지와 똑같았다”며 “한 번만 더 마주치면 진짜 죽는다”고 경고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분노 유발하는 자라니다” “차에서 내려 따끔하게 한마디 하지 그랬냐” “화 날만 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분노에 공감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0년간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약 5만건으로 집계됐고, 2020년에만 5667건의 자전거 교통사고로 83명이 사망하고 615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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