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파주 통일동산에 잠들듯…"임시안치 뒤 재안장 검토"

중앙일보

입력 2021.10.28 13:08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왼쪽엔 문재인 대통령의 근조화환이 오른쪽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왼쪽엔 문재인 대통령의 근조화환이 오른쪽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자신이 조성했던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에 잠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해를 임시안치한 뒤 통일동산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정부와 파주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유족 측은 이날 파주 통일동산 내 후보지를 살펴본 뒤 행정안전부와 논의를 거쳐 장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파주 통일동산 내 동화경모공원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묘지 조성을 해야 하므로 통일동산 안치가 바로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어디엔가 안치한 뒤 묘지 조성이 끝나면 다시 안장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사촌 처남이자 노태우정부에서 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지낸 박철언 전 의원도 이날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장을 해서 통일동산 옆 조그만 사찰에 잠시 안치를 해야 할 것"이라며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27일 통일동산 전경.    연합뉴스

27일 통일동산 전경. 연합뉴스

임시안치 장소로는 통일동산과 가까운 파주 검단사가 거론된다. 노 전 대통령은 한때 불교 신자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임시안치 장소로 고인의 고향에 있는 대구 동화사도 거론됐지만, 통일동산과 거리상의 이유 등으로 검단사가 후보에 올랐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오는 30일 영결식과 안장식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장까지 시일이 다소 걸리는 만큼 묘역 조성 이후 별도로 안장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유족들은 장지로 고인의 생전 남북 평화통일의 의지가 담긴 파주 통일동산을 희망해왔다. 고인 별세 전에도 파주시 등과 접촉하며 이 같은 의사를 피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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