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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딸 인신공격 더는 못참아, 윤정희 동생 횡령죄 고소" [전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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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아내 방치 의혹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8일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부인 윤정희 방치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건우 씨는 이번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1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2021.10.28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백건우, 아내 방치 의혹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8일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부인 윤정희 방치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건우 씨는 이번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1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2021.10.28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딸 진희에 대한 억지와 거짓의 인신공격은 더 이상 허락하지 않겠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 윤정희 방치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백건우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이 진실인지 여러분이 아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윤정희의 동생들이 2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외부와 단절된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사태가 시작된 후 백건우의 직접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건우는 MBC PD수첩이 지난달 7일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을 방영한 후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 영화배우 윤정희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윤정희를 간호하고 있는 딸 진희씨가 방송 이후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 대응에 나섰다. 백건우는 “파파라치가 프랑스 아파트 앞에 진을 치고 있어서 딸이 자유롭게 생활을 못하고 힘들었다. 간호하는 것도 힘든데, 아빠로서 허락할 수가 없다”고 했다.

윤정희의 다섯 동생의 주장, 또 이를 담은 PD수첩의 방영 내용에도 모두 반박했다. 윤정희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돼 있다는 점, 성년후견인 권한을 남용해 동생들을 비롯한 지인을 만나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 대해서다. 백건우의 변호인인 정성복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정상 치료 중이며,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에 따라 윤정희 배우를 혼란에 빠트리는 동생들과의 접견을 제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정희 배우는 호수가 보이는 아름다운 곳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아 도움을 받고 있다. 프랑스의 후견단체도 놀랐을 정도로 잘 돌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건우는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신청과 함께 손해배상 총 11억원(백건우 10억원, 백진희 1억원)을 25일 신청했다. 정성복 변호사는 “영등포경찰서에 동생 손모씨의 21억원 횡령에 대한 고소장을 27일 접수했다”고 했다. 백건우는 25일 낸 보도자료에서 “2003~2019년 손모씨에 맡겼던 백건우 명의의 통장에서 총 21억원이 사라진 것을 2019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횡령 고소에 대해 그는 "지나간 데에 집착은 않는다. 다만 우리가 평화롭게 생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백건우의 기자회견문 전문.

저는 그 동안 말을 아껴 왔습니다. 진실을 말로써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가 평생 음악에 전념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현재 가장 힘들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픈 당사자를 옆에서 끝없이 간호해야 하는 우리 딸 진희입니다. 간호라는 것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무엇보다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형용할 수 없는 극한의 인내를 요구합니다. 엄마를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우리 진희에 대한 억지와 거짓의 인신공격은 더 이상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여름, 진희가 엄마를 모시고 바캉스를 떠났던 기간 동안, 윤정희 형제와 PD수첩은 윤정희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가 취재를 하여, 윤정희가 방치되었고 가족들에게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왜곡보도한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윤정희 형제, 자매들이 그간 청와대 게시판을 비롯하여 여러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주장해왔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 가슴 속에 담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배우 윤정희는 매일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윤정희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윤정희의 건강상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그리고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제, 자매들 뿐입니다.
또 그들이 왜 2년반 동안 거짓된 주장을 해오고 있는지는, 그들의 의도를 잠시라도 생각해보시면 사건의 윤곽이 명확히 그려질 것입니다.
거짓과 진실은 항시 공존합니다. 거짓과 진술 중 무엇을 택하느냐는 우리 모두의 권한이며 책임입니다. 제가 보내드린 ‘보도자료’를 통해 무엇이 진실인지 여러분이 아셨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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