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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찾은 반기문 "국가장은 잘한 결정"

중앙일보

입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노태우 대통령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노태우 대통령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해 "외교관 입장에서 보면 외교 지평을 아주 대폭적으로 확대한 분은 노태우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한 뒤 "소련, 중국을 비롯해 46개국 이상 수교를 해 외교 상대를 충원시켰다. 외교적인 아주 큰 업적"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노태우 정부 당시 외무부 미주국 국장, 외무장관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반 전 총장은 "국민에게 많이 알려지진 않았는데 노 전 대통령 당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협상이 처음으로 시작됐다"라며 "주한미군의 살인 등 9가지 범죄에 대해 한국이 기소하고 재판 종료 전까지 구금할 수 있도록 했다. 노 전 대통령께서 이룬 공적 중 하나"라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 "합당한 예우를 한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어느 대통령이나 지나보면 잘못한 것도 있고 잘한 것도 있겠지만 고인은 자기 자신의 과오에 대해 용서해달라는 유언을 남기셨지 않나. 그런 회한의 말씀이 국민 가슴에 와 닿을 거라 생각해 국가장은 잘한 결정인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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