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적 사건"…죽은 게·미역, 허리까지 쌓인 英해변 충격

중앙일보

입력 2021.10.28 12:30

업데이트 2021.10.28 14:03

영국 잉글랜드 북동쪽 해안 마을 마스크 바이 더 시 주민 샤론 벨이 CNN에 제보한 사진. [CNN 캡처]

영국 잉글랜드 북동쪽 해안 마을 마스크 바이 더 시 주민 샤론 벨이 CNN에 제보한 사진. [CNN 캡처]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해안 일대를 따라 떼죽음 당한 게, 가재 수천 마리가 쌓이는 사건이 발생해 환경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북동쪽 노스요크셔주(州) 해안가 마을 마스크 바이 더 시(Marske-by-the-Sea)의 주민 샤론 벨은 "죽은 갑각류가 꾸준히 해변에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벨은 "월요일(25일) 아침 해변에 갔을 때 이미 미역이 허리 높이까지 쌓여 있었다"며 "그 속에 수천 마리의 죽은 게와 살아있는 게, 랍스터가 섞여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제 게 사체 더미에서는 썩은 냄새가 나기 시작해 "냄새가 절대적으로 끔찍하다"고도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지난 몇 주간 노크셔주 레드카, 티스강과 북해 어귀에 있는 휴양지 시턴 카루, 솔트번, 브랜샌즈에서 보고됐다. 지난 주말에는 티스강 어귀에서 죽은 돌고래도 발견됐다. BBC는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매우 우려되고 매우 이상한 현상"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티스사이드 대학의 제이미 보이코 해양 생물 박사는 "(이 현상의 원인이) 극단적인 기상 현상일 수도 있고 질병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게, 가재부터 상어, 물고기 종까지 여러 생물 종이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특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 어부들은 "북동쪽 해안에는 어획량이 없기 때문에 해안 근처에서는 낚시를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에서부터 해양 생물들이 떠밀려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영국 환경청은 북동부 연안 어업 보존국과 협력해 수백 마리의 죽은 게가 티스 강 어귀와 인근 해변의 해안을 따라 떠내려온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지역 매체 요크셔 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환경청은 잠재적인 산업 오염 사고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환경청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죽은 갑각류와 바닷물, 퇴적물에서 샘플을 채취해 실험실 분석에 들어갔다.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 제이콥 영은 "장관들과 함께 문제를 제기했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노동당 소속 전 하원의원인 안나 털리는 트위터에 "이게 무슨 일인가, 종말론적 사건"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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